"이재명과 윈스턴 처칠의 차이는?" Le monde

"이재명과 윈스턴 처칠의 차이는?"

키신저는 회고록에서 다음을 말했다.
“공직자들이 고위 공직에 오르기 전에 만들어온 확신은 그들이 공직에 머무르는 동안에 소비될 지적 자산이다.” 1)

키신저에 따르면, 고위 공직자는 국정 경험을 통해 위대해지지 않는다. 그리고 국정은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빠르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지도자들에게 고민할 시간은 거의 없다. 그들은 끊임없이 긴급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끝없는 싸움에 연루된다. 모든 정치인의 공적 생활은 상황의 압력으로부터 선택권을 살려내려는 연속적인 투쟁인 것이다.

윈스턴 처칠은 어떻게 위대한 정치가가 될 수 있었을까? 그가 역사책을 폭넓게 읽었을 뿐만아니라, 스스로 최고수준의 역사가였으며, 오랜 시간 동안의 국정경험을 가진 처칠은 국정을 위해 동원할 수 있는 각종 지식, (키신저가 말하는 지적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의 영국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 반성할 수 있는 20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2)

1) Kissinger, White House Years. 1st ed. Boston: Little, Brown, 1979. p.54.
2) W. Murray, 'The Collapse of Empire: British Strategy, 1919-1945', in The Making of Strategy. Rulers, States and War , ed. W. Murray, M. Knox and A. Bernstein (Cambridge, 1994), 400.

- 선거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재명을 보면 측은지심을 느낀다. 

김대중과 처칠 같은 정치가를 위대하게 만들어 준 것은 오랜 야인 생활이며, 그 시기 동안 그들이 축적한 나름의 지적 자산 덕분이다. 헨리 키신저도 마찬가지다. 그가 하버드 대학교 재직 시절에 만든 지적 자산, 특히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빈 체제를 만든 주역인 영국의 캐슬레이와 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 외교 연구는 이후 키신저의 데탕트 정책의 영감이 되었을 것이다. 

이재명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이며, 그 시간 동안 자신만의 지적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역사에 대해서, 가쓰라-태프트 조약 소동 같은 것을 보면 그의 역사인식의 구멍이 보인다. 또한 이덕일 같은 역사가와의 그의 친분은 그의 역사관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게 만든다. 

현행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는 한번 뿐이다. 나는 이재명이 지적으로 가장 준비가된 성숙한 상태가 그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한다. 지금은 함량미달이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