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중국정책과 세력균형 그리고 소련?"
1930년대 일본의 중국침략에 대한 영국의 정책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영국의 극동에서 소련의 역할을 어떻게 기대했는가? 이데올로기 적국인 소련은 극동에서도 불가촉 악당세력이었는가?
그레그 케네디 에 따르면, 불량국가 일본을 견제하기 원했던 영국은 중국에서 세력균형의 논리에 따라 행동했다고 한다. 이는 현실주의 논리에 따른 것으로, 이데올로기는 중요하지 않았다. 소련은 영국 체제의 이데올로기의 적인 공산주의 국가였지만, 침략국가 일본을 견제하는 균형추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독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실제로 소련은 1937년부터 일제와 싸우는 장개석을 지원했다. 영러 앙탕트의 가능성은 일본의 악몽이었다. [대륙국가 소련의 육군과 해양국가 영국의 해군이 파시즘 일본 봉쇄에 나섰다면? ㅠㅠ]
케네디는 일본이 소련을 제압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1930년대 초 극동의 소련군 증강이 완료되지 못했을 때 연해주를 차지할 수 있었고, 특히 1937년 붉은 군대에 대한 스탈린의 대숙청 기간 동안 소련을 공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과 소련의 화해 가능성은 영국의 악몽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1936년의 반-코민테른 협정은 일본의 패착이었다. 1936년의 독일과 일본의 방공협정 때문에 소련은 일본 견제에 나섰고, 장개석의 중국과 손을 잡았다. 이런 의미에서 방공협정으로 일본의 전략적 지위는 강화되기 보다는 차라리 약화되었다.
참고-
Ishii, O. (2003). Book review, Anglo-American Strategic Relations and the Far East, 1933-1939. Greg Kennedy. London, Frank Cass, 2002, 313 pp., ISBN 0-7146-5188-5. International Relations of the Asia-Pacific,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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