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에 후미마로는 왕자인가?" Le monde


영어 번역에서 가장 어려운 단어는 가장 쉬운,익숙한 단어임을 알게 될 때가 있다.

기세찬과 권성욱이 공역한 래너 미터의 중일전쟁을 읽다가 다음 문장을 발견했다.

(중일전쟁의 발단이 된) 루거우차오 사변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고노에 후미마로 "왕자"에게 달려있었다. (92쪽)

역자는 뭔가 불안했던 것 같다. 고노에가 왕자였다고?

역자주로 다음을 더했다. 주 18) - 고노에 후미마로는 천황의 직계 가족은 아니지만 천황가의 방계에 속했기에 저자가 왕자로 지칭한 듯 하다.

원문을 확인할 수 없지만, 왕자는 'Prince' 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고노에 후미마로는 다음으로 규정한다. Prince[1] Fumimaro Konoe (Japanese: 近衞 文麿) 

만약 역자들이 일본어 위키만 참고했어도 고노에가 일본 귀족인 공작이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公爵。

아니면, YMB 영한사전을 찾아봐도 되었다.

(영국 이외 나라의) 공작, …공(公)(<참고> duke). the great[or grand] prince   (제정 러시아 등의) 대공(大公).

아니면, 고노에 후미마로를 검색어로 구글검색을 하면, 한 블로그 글을 통해 다음 정보를 알 수 있었다. 

고노에 후미마로는 공작 고노에 아쓰마로(近衛篤麿)의 장남으로 도쿄에서 태어났다.가문인 고노에 가는 옛부터 일본의 명문가이며 천황가에서 분가한 후지와라 씨의 분파였다.어머니 또한 옛 카가(加賀) 번주인 마에다(前田) 가문의 딸로서 부모가 모두 명문귀족 출신이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일찍 요절했고, 아버지 아쓰마로는 전처의 동생(즉 후미마로의 이모)과 재혼하여,후미마로는 이모인 계모 밑에서 자라났다. 아쓰마로 또한 41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후미마로는 12세에 작위를 승계하고 가문의 당주가 되었다.

- 도위창의 블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prince를 "왕자"로 번역한 것은 유감이다. ㅠㅠ

덧글

  • 꾀죄죄한 하프물범 2021/12/27 09:55 # 답글

    기세찬 교수도 찾아보니 관련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고 권성욱님(네이버 블로그 닉네임 '욱이님')도 당대를 다룬 포스팅을 꾸준히 쓰시다가 저서까지 내신 분인데 이런 오류를 내셨다니 약간은 당황스럽네요..
  • 2022/01/05 08: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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