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장개석, 좋은 제국주의와 나쁜 제국주의? Le monde


1926년 북벌을 시작한 장개석은 화북,화중의 군벌만 적이 아니었다. 장개석은 3면의 적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다. 우선 군사적으로 중국의 군벌을 상대해야 했고, 국내정치적으로 국민당내의 좌파와 공산주의자들을, 국제정치적으로 불평등조약 체제를 기초로 중국을 침략한 제국주의 세력과 싸워야 했다. 

이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기에는 장개석의 힘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그는 국제정치 분야에서 모든 제국주의를 적으로 돌릴 수 없었다. 

장개석은 우호적 외세와 침략적인 제국주의 정부를 구별했다. 1926년 8월 20일 장샤에서의 성명을 통해서 그는 군벌 우페이푸가 외국인들을 속이고 있고, 국민당은 중국을 통일하고, 중국민중의 고통을 경감하려 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도 공헌할 것이라 주장했다. 국민혁명군은 혁명을 인정하고,돕는 나라를 우호국으로 간주할 것이며, 혁명군의 과업을 방해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을 약속했다. 9월 초, 국민혁명군 사령관은 그의 군대에게 외국인을 존중하고, 외국 교회와 학교를 숙영지로 삼는 것을 금했다. 일부 외국인에게 장개석은 심지어 그가 혁명의 급진주의에 반대한다고 고백할 정도였다. 

장개석은 3면전쟁의 모든 분야에서 모든 적을 상대로 하지 않고, 이이제이를 원칙으로 삼았다. 군벌,국민당내 반대파,제국주의를 상대로 그는 적을 분열시키고, 이를 통해 이익을 도모했다. 


참고-

Akira Iriye, After imperialism: the search for a new order in the Far East, 1921-1931,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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