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최후통첩을 했다고 주접떨어 놨던데 그 뉴스 보고 ‘잘됐다’ 그랬다”면서 “오늘로 끝을 내면 잘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후보 쪽이 오늘 중으로 선대위 합류 선언을 하지 않으면 끝’이라며 김 전 위원장에게 최후통첩을 했다’는 기사에 원색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김종인
11월 25일
이런 종류의 정치적 밀당은 김종인이 한국 최고 수준이다. 윤석열이 감히 상대할 수 없다.1년도 채 되지 않은 정치 초년병이 고수와의 밀당에서 승리한다고 볼 수 있는가?
물론 윤석열 주위에 제갈량이 있다면 김종인과의 갈등을 조정하는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윤씨의 주위에 제갈공명이 있다면 출마를 말렸을 것이다.
윤석열의 현실적 행동 방안은 자신이 초보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스스로가 마치 과거의 김대중,김영삼 처럼 정치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리는 것이다.
윤석열은 허주(빈 배)가 되어야 한다.
정권교체를 위한 얼굴마담 역할에 만족하고, 실권은 김종인 같은 실력자에게 과감하게 양보하는 것이 순리일 것이다.
허주는 윤석열의 숙명이다. 그의 측근들이 윤석열에게 기대하는 것도 바로 그것일 것 같다.
홍준표와 다르게, 윤석열은 측근과 배후 실력자들의 조종,자문에 순종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제1야당의 대선후보가 되고, 당선에 근접한 지지율이 나오는 것을 보면 한국의 1987년 대통령제가 황혼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국의 대통령제와 윤석열은 정치적,논리적 모순이며, 이 모순 해결을 위한 정치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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