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캐넌의 봉쇄정책과 러시아 문학? Le monde

봉쇄정책은 러시아 문학의 어떤 영향을 받았는가?

미국에서 외교정책은 사상이고, 그 사상 탄생의 배경에는 인문학이 있다. 조지 캐넌의 봉쇄정책은 소련과 그 미래에 대한 사상이었고, 그 사상 탄생에 영향을 준 것은 러시아 문학이었다고 한다.

1946년 공산주의 사상이라는 무기를 가진 소련이 세계를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이 소련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 제3차 세계대전을 벌어야 하는가 아니면 유화정책을 채택해서 조지 오웰의 '1984년'을 불가항력의 미래로 인정해야 하는가? 

캐넌의 봉쇄정책은 제3차세계대전과 유화정책이라는 양 극단을 모두 지양하고, 미국의 소련정책에 대한 제3의 길을 제안했다. 

1946년에 소련은 성공의 정점에 우뚝 서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캐넌은 바로 이 성공 속에서 몰락의 징후를 발견해 냈다. 

조지 캐넌 연구자인 존 루이스 개디스에 따르면, 캐넌은 제2차세계대전 동안 외교관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서양을 오가면서 위대한 문학책을 열독했고, 이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조지 캐넌은 토마스 만, 안톤 체호프 그리고 에드워드 기번을 읽고, 이를 외교정책에 적용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이런 독서를 통해서, 캐넌은 다음을 예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시간이 지나면 소련이 스스로 안으로부터 파멸할 것이다. 무서운 외관 뒤에 내적인 쇠약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디스는 러시아 문학이 캐넌의 봉쇄정책에 영향을 주었음을 강조했다. "19세기의 위대한 러시아 문학의 영향을 받았다. 톨스토이,도스토예프스키,체호프. 캐넌에 따르면, 볼셰비키 혁명이 위대한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국민성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했다. 언젠가 이 국민성이 되살아나서 소련 체제를 붕괴 혹은 전복시킬 것이다. 1945년 6월에 캐넌이 시베리아를 처음으로 방문했을 때, 그가 탄 비행기가 재급유를 위해 옴스크에 착륙했다. 그는 날개 밑에 서서, 비행동안 친구가 된 문맹의 바부스카에게 톨스토이를 큰 소리로 읽어주었다. 모든 승객들이 낭독을 듣기위해서 주위로 모였다. 성공의 정점에 있는 소련 체제의 러시아에서 맑스-레닌주의와 매우 이질적인 어떤 것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캐넌의 봉쇄정책은 미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소련을 계속 봉쇄한다면, 머지않아서 러시아는 자체의 내부모순 때문에 붕괴할 것이라 전망했다. 

참고-

"A conversation with Kennan's biographer" ,https://www.economist.com/,2011.



덧글

  • rumic71 2021/10/07 13:29 # 답글

    제대로 짚긴 했는데 무척 오래 걸렸군요.
  • 파리13구 2021/10/07 13:48 #

    정작 80년대 말에 소련이 망한다고 생각한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 존다리안 2021/10/07 18:18 # 답글

    그래서 영미권 외에 문학으로 그 나라의 철학과 사상을 볼 수 있는 대표적 국가로 러시아를 꼽죠.
    일본도 여기 해당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 파리13구 2021/10/07 19:15 #

    감사합니다. ^^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