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 Le monde

중세 유럽에서 "도시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가 격언이었다면,

16세기 동아시아에서는 "바다의 공기가 자유를 만든다."가 아닐까.

가령, 16세기 명나라 복건성의 병역을 기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필리핀 마닐라는 군역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했다고 볼 수 있다. 

16세기 동아시아의 바다, 특히 해금령 하에서의 바다는 육지의 국가권력의 통제가 통하지 않는 곳으로, 국가권력의 가혹한 통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자유를 의미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육지의 권력의 입장에서 바다는 2중의 두려움이었다. 즉 바다는 왜구 같은 바다 오랑캐가 오는 곳이자, 연안의 주민들에게 '자유'라는 불온한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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