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기에 멕시코의 아카풀코와 스페인령 마닐라 사이에 마닐라 갤리가 부지런히 오가면서 신대륙의 은이 중국으로 유입되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마닐라 갤리가 은 뿐만 아니라 사람, 즉 아시아 노예도 운반했다고 한다.
타티아나 세이하스 Tatiana Seijas 의 연구는 16세기말과 17세기의 아시아 노예의 신대륙행의 역사를 추적했다. 아시아 노예들은 스페인령 필리핀인, 인도인,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시아인,중국인,일본인 등이었다.
마닐라의 노예시장을 통해서, 그들은 멕시코로 끌려가서 노예로 일했다.
멕시코에 도착한 아시아 노예들은 민족을 불문하고, 중국인 (치노스 chinos)로 간주되었다. [요즘에도 유럽에 가면 많은 아시아인이 중국인 취급을 받는 것과 유사하다.] 출신지와 무관하게 그들은 중국인으로 인식되었다.
17세기에 멕시코의 스페인당국은 제국의 다양한 원주민 하층민들을 "인디오스"라는 범주로 분류했다. 그리고 법적으로 인디오스에게 자유를 주었다.
멕시코의 아시아 노예들도 당국과 자신의 예속상태 개선을 위해 협상했다. 세이하스는 17세기 동안 아시아 노예들이 점점 "인디안" 대접을 받았고, 결국 치노 노예의 폐지를 쟁취했음을 밝혔다.
Asian Slaves in Colonial Mexico: From Chinos to Indians,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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