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장개석이 무력으로 한국을 해방시켰다면?" Le monde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중국의 국공내전의 역사가 달랐다면, 아마도 장개석은 국민당 군대를 조선으로 보내서 무력으로 조선을 해방시키기를 원했을 것이다. 

이 경우, "한국을 사랑한" 장개석의 동기의 순수성을 믿을 수 있을까?

구대열에 따르면, 회의적이다. 구대열에 따르면, 장개석과 한국의 독립과의 관계는 다음으로 해석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중국은 한국의 독립을 지원하려는 의도나 계획은 처음부터 전혀 없었고 독립 운동가들에게 개인적인 약간의 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기화로 한반도에 대한 지배권회복을 위해 국내외 상황을 철저히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1)

장개석이 조선의 독립을 지지했다는 것 자체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청일전쟁 이전에 조선의 독립을 가장 목소리 높여 주장한 것이 바로 일본이었기 때문이다. 일본에게 조선의 독립이란, 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했을 뿐이다. 이렇게 조선에서 청의 영향력을 제거한 이후에 일본 제국은 조선 문제를 자신의 입맛대로 처리하려 했다.

조선의 국제법 지위에 대한 손문의 인식도 전통적으로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고, 일본제국에게 빼앗긴 영토였고, 따라서 되찾아야 할 중국의 영토였다. 가령, 1924년 2월 3일 쑨원의 民族主義講演에서 그는 다음을 주장했다.

“백년이전, 만주인이 우리 국가를 점거하고 있을 때는 여전히 매우 강성했다. 당시 영국이 인도를 멸했으나 감히 중국을 멸할 수는 없었다. 이는 아마도 중국이 인도에 간섭할 것을 염려한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백년 이래 중국은 수많은 영토를 상실하였는데, 최근에 상실한 것부터 거꾸로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가 최근에 상실한 영토는 威海衛․旅順․大連․靑島․九龍․廣州灣이고.....그보다 조금 전에 상실한 것은 高麗․臺灣․澎湖이며....다시 그보다 조금 전에 상실한 것은 미얀마․베트남이며.....또 다시 그보다 조금 전에 상실한 것은 黑龍江 烏蘇里이다. 다시 그 이전에 상실한 것은 伊犁流域이며......그 밖에 유구․샴․보르네오․솔론․자와․스리랑카․네팔․부탄 등이 있으며 이들 소국은 전에 모두 중국에 조공해온 적이 있다. 그러므로 중국이 가장 강성했을 때의 영토는 매우 컸다.” 2)

손문의 유지를 계승한 국민당 장개석의 조선 독립 정책의 목표가 한국에 대한 지배권회복이었고, 손문 이래 중화민국 엘리트의 조선 인식이 "중국이 잃어버린 영토"라는 인식에 기초한다면, 장개석 군대의 조선 해방은 1882년 임오군란 당시의 청군 파병을 계기로 진행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속국" 만들기가 되었을 것이다. 예를들면, 장제스는 1934년 4월 한 강연에서 “우리는 동북4성의 실지를 회복할 뿐 아니라 조선․대만․유구 역시 모두 古來부터 우리의 영토이므로 남김없이 우리 수중에 돌아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3)

다른 한편으로, 전후 세계질서에서 조선과 베트남 등의 과거 조공국에 대한 영토 회복을 주장하는 장개석의 인식은 대서양 헌장을 주장하는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화나게 만들었을 것이다. 식민지 문제 처리에서 미국 중심의 대동맹 세력은 영국의 처칠과 중국의 장개석, 프랑스 샤를 드골이 다른 인식과 정책을 주장하면서 충돌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1) 구대열,한국국제관계사 연구 2: 해방과 분단’, 역사비평사 1997, pp. 86-131, ‘국민당정부의 전시 대외정책’과 한반도 및 임정 및 광복군 통제정책,

2) 柳鏞泰. (2015). 四夷藩屬을 中華領土로. 205-206.

3) 柳鏞泰. (2015). 四夷藩屬을 中華領土로. 219.



덧글

  • 존다리안 2021/07/27 16:39 # 답글

    역시나… 중화사상…
  • 파리13구 2021/07/27 17:05 #

    장개석이나 모택동이나 중화를 버리지 못하니...ㅠㅠ
  • ㅇㅇㅇㅇㅇ 2021/07/27 18:03 # 삭제 답글

    장개석이 김구를 지원했던 것은 중화고토회복을 위한 큰 그림이었던 것인가 ㅠㅠ
  • 지스페다 2021/08/09 21:30 # 삭제 답글

    하지만 장제스가 베트남 북부의 일본군을 무장해제시키고 별 미련없이 떠난 것을 보면 꼭 그렇게 보기 힘든 것 같네요. 적어도 장제스가 구 조공국들에게 쑨원과 같은 생각을 가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
  • 파리13구 2021/08/09 21:49 #

    갑사합니다.

    柳鏞泰. (2015). 四夷藩屬을 中華領土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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