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닉슨의 탄핵과 박원순..." Le monde


박원순 사건의 현재 진행 방향을 보면,

성희롱 사건의 실체 검증 보다는 피소 사실의 유출과 관련된 은폐과정을 규명하는데 방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리처드 닉슨의 워터게이트 탄핵 사건과 닮은 꼴이 되고 있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下野)한 것이기 보다는 워터게이트 사건은 은폐하려다 동원한 무리수 때문에 탄핵당했다. 

사건 조사 과정에서 닉슨이 워터게이트 도청을 지시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닉슨에게 치명타가 된 것은 그의 사건 은폐시도였다. 닉슨은 책임회피, 아랫사람에게 책임 떠넘기기, 진상 은폐로 일관했다.

닉슨의 탄핵 사건을 고려할 때, 박원순 시장 스캔들의 핵심은 성추행에 대한 진위 여부 보다는 사건의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불법성 여부를 가리는 것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시장님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닙니다."식 주장은 사건 수습에 결정타가 될 수 없다. 사건의 중심이 성추행 진위 보다는 사건 공개 과정의 불법성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원순 시장 측에서 방어전략 마련을 위해서는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재검토에서 위기 탈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016년 박원순 시장은 닉슨 탄핵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봐도, 진실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까지 간 것 아닙니까." "이걸 숨기거나 회피하려고 하면 이 문제는 더욱 더 커지고 파국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이 파국으로 가는 것을 바라지 않지만, 그것을 막아야 할 사람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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