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드 마한, "외교관은 예술가이다." Le monde



외교는 과학인가, 예술 art 인가? 

미국 해군전략의 아버지 알프레드 마한, 전문 외교관은 본질적으로 예측불가능한 세상사에 대한 창의적 대응을 용이하게 해주는 예술가적 기질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1) 

시대가 요구하는 외교관은 현재의 위기의 본질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위기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전망은 더욱 어렵고, 현재의 분석도 어렵다. 

가령,  1958년 8월 23일 모택동은 왜 대만 췌모이 섬을 포격 도발했을까? 대만을 점령하기 위한 공격이었을까? 나중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택동의 대만 공격은 흐루쇼프의 평화공존 정책에 상처를 주기위한 것이었다. 이러한 모택동의 도발 의도를 1958년 당시의 시점에서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마한의 지적 처럼, 외교관이 예술가라면, 그의 생각의 기반이 되는 것이 과학적 분석이라기 보다는 영감과 직관 intuition 이다. 

김여정의 북한은 왜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을까? 그 의도는 무엇이고, 이번의 위기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이를 알기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영감과 직관이라는 것이다. 

물론 30 여년 정도 후에 우리는 김여정의 도발 의도에 대해 알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가 왜 필요한가. 그것은 바로 30년 뒤가 아니라 바로 지금 북한 도발의 의도와 전망을 가능한 정확하게 읽어내기 위해서 필요하다. 일반인의 미래가 바로 전문가에는 현재인 것이다. 미래를 현재로 소환하는데 필요한 것은 과학이 아니라 직관이라는 예술가적 감성이라는 것이다. 

키신저가 "국민이 경험을 통해 배운다면, 정치가는 직관을 통해 배운다." 2)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정치가는 직관을 통해, 현재의 위기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유추해 볼 수 있지만, 그것을 국민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키신저에 따르면, 이런 딜레마가 정치가를 비극적 존재로 만든다. 위대한 정치가는 종종 예언자들의 운명을 공유한다. 즉 그는 자기 조국에서 명예를 얻지 못하고 또 자신의 계획들을 국내에서 정당화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항상 안고 있다. 그들의 위대성은 그들의 직관이 곧 경험이 되어 버린 후에야 회고적으로 분명해진다. 정치가는 미래에 대해 비전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은 동포들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자기 비전의 진실성을 입증할 수 없는 고전 드라마의 주인공 같다.” 3)

1) David Milne ,Worldmaking: The Art and Science of American Diplomacy, Farrar, Straus and Giroux ,2015.p.516.

2) 헨리 키신저, 박용민 역, 『 (헨리 키신저의) 회복된 세계』, 북앤피플, 2014,p.621

3) 피터 딕슨, 강성학 역, 키신저 박사와 역사의 의미,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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