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조지 번디의 하버드대 행정학과 강의... Le monde



1950년대에 맥조지 번디가 행정학과 학부에서 가르친 강의 과목은 '행정학 180: 대외문제에서 미국의 역할이었다.(이것을 가르치게 된 후임자는 절묘하게도 독일계 이민 지식인 헨리 키신저였다.) 

지칠 줄 모르는 열정과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그의 뮌헨 강의는 하버드 대학에서 전설이 되었다. 일당 강의가 시작되면 그것이 그날의 중요한 일정이 되었고, 그는 학생들이 빽빽이 들어선 강의실을 종횡무진하며 열정적으로 강의했다. 그는 교과 내용에 등장하는 다양한 관계자들을 흉내
내며 강의를 진행했는데, 그때 그의 목소리는 그 당시의 생생함을 전해주는 것 같았다. 작은 체코슬로바키아가 붕괴되는 것 같았고, 독일의 탱크가 진군 하는 소리는 기념관의 종소리처럼 실감났다. 

물론 그 수업의 주제는 개입주의와 무력의 현명한 사용이었다. 그는 이미 무력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기 시작 했는데, 이는 훗날 그가 스스로 변화하는 시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무력에
대한 신뢰는 하버드대 행정학부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그 같은 현상은 그즈음 동부의 다른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초현실주의 학파로 알려졌다.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강하고, 세계가 실제로 어떠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무력의 사용을 외교의 기본적인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고 믿었다. 

데이비드 핼버스탬,최고의 인재들, 글항아리, 2014.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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