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공공도서관 미국사 관련 코너에 가서 놀라는 점은 냉전과 관련해서 읽을만한 책이 거의 없다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좋은 책이 한 권 번역되었으니, 그것은 바로 존 루이스 개디스의 미국의 봉쇄전략이다.
개디스는 이미 대가의 반열을 넘어선, 전설적 역사가가 되었다. 그의 박사 제자들은 냉전사 연구의 주류로 성장 중이다.
다만 유감은, 번역이 홍지수라는 점이다. "좌익이 장악한 학계의 편협을 탓해야 할까."라는 역자후기가 불쾌하다. ㅠㅠ 그나마 이번에 개디스 책을 번역해 줘서 일말의 감사의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원래 구입하려 했지만 역자후기 때문에 구입을 포기했다. 빌려서 보련다.
공동 번역자는 강규형이다. 강규형은 역사학자라기 보다는 KBS 이사로 더 기억되는 사람이다.
번역자들의 프로필을 보면, 개디스가 "수꼴"처럼 보이는 착시효과가 생기기도 하지만, 진보,보수라는 이분법을 넘어, 개디스가 위대한 냉전사가 반열에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비봉출판사.
과거에 고 김수행 교수의 번역으로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출간한 출판사이다. ㅠㅠ
덧글
운동권 출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