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과 소련 역사가의 딜레마? Le monde

[1894년] 영국의 더 타임스의 한마디...



러일전쟁 직후에, 짜르파이던 소비에트이던, 러시아인들은 전쟁을 잊으려고 한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열등하다고 판단했던 일본에 대한 패배라는 민족적 굴욕을 잊기 원했다. 그들은 새롭게 얻은 아시아의 친구들에게 만주와 한반도에 대한 자신의 식민주의적 야심을 숨기고 싶었다. 

특히 소련 역사가들은 러일전쟁에서 누가 옳았는지에 대한 입장을 정해야만 했다. 이는 치명적이었다. 만약 좋은 편이 러시아였다면, 짜르가 옳고, 그의 팽창주의 정책이 정당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짜르와 그의 외교정책에 반대한 볼셰비키들이 틀렸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1)

1905년 여순 항이 함락되었을 때, 레닌은 "유럽 부르주아지들이 두려워할 이유가 있다면, 프롤레타리아는 환호할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와다 하루키에 따르면 이는 혁명적 패전주의였다.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혁명가들은 짜르 정부의 패배를 원했다. 이것이 혁명적 패전주의였다. 특히 과격했던 레닌은 여순 함락에 대해서, "일본 부르주아지가 감당하고 있는 혁명적 임무"로 규정했다. 2)

선량한 공산주의자라면 레닌이 틀렸다고 주장할 수 없었지만, 또한 선량한 공산주의자가 일본 제국이 옳다고 주장할 수도 없었다. 

스탈린 시대에 가서야 이 모순이 해결되었다, 러일전쟁에서 일본을 두둔하는 것이 비애국적인 것이 되었다. 

1945년 9월 2일,
스탈린, 구나시리섬 점령 후, 승리를 선언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의 침략행위는 1904년 러일전쟁에서 시작됐다. 1904년 러일전쟁의 패배는 국민 의식 속에 비통한 기록을 남겼다. 그 패배는 우리 나라에 오점을 남겼다. 우리 국민은 일본이 격파되어 오점이 씻기는 날의 도래를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40년 동안 우리의 구 세대 사람들은 그날을 기다렸다. 마침내 그 날이 도래했다.” 3)

1945년 9월 3일
스탈린은 소련 인민에게, 8월 9일의 소련이 태평양전쟁 개입 결정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일본이 1904년초에 우리 조국에 대한 침략을 시작했고, 당시는 러일전쟁의 시대였다. 동무들이 아는 것처럼, 1904년 2월, 일본과 러시아가 아직 협상 중일 동안, 일본은 짜르 정부의 약점을 노려서, 기습적이며, 배반을 하며, 선전 포고도 없이, 우리 나라를 침략, 여순 항의 러시아 함대를 공격했다. 
아시다시피, 일본과의 전쟁에서, 러시아는 당시에 패했다. 짜르 러시아를 패배시킨 일본은 러시아로부터 사할린 남부를 빼앗고,  쿠릴 열도에 발판을 확보했고, 극동에서 우리 조국이 대양으로 진출할 모든 출구를 봉쇄했다. 결과적으로 소련령 캄차카와 소련령 축지 Soviet Chukotka 지역의 항구들을 통한 모든 출구가 막히게 되었다. " 4)

스탈린에게 극동에서의 제2차세계대전은 1904년의 러일전쟁의 최종 정리의 성격을 가졌다.  만주와 한반도를 둘러싼 러일 대결에서, 1945년에 결국 러시아가 일본 세력을 몰아내고 승리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정 러시아가 패배로 마무리한 전쟁을 소련이 승리로 결국, 끝냈다는 것이다. 

따라서 1904년의 러일전쟁과 1945년의 소련의 일본 공격을 러일의 40년 전쟁으로 파악하는 시각이 필요하다.

1) Kowner, Rotem(ed.), Rethinking the Russo-Japanese War, 1904-5 : Centennial Perspectives, BRILL,2007. 2.

2) 와다 하루키, 러일전쟁과 대한제국, 제이앤씨, 2011. 16.

3) 야마무로 신이치, 러일전쟁의 세기, 소화,2010. 7.

4) Haslam, J. (1992). The Soviet Union and the Threat from the East, 1933-41 -Moscow, Tokyo, and the Prelude to the Pacific War. New York City, New York, United States of America: Palgrave MacMilla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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