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가 약소국의 독립을 주장할 때? Le monde

[1894년] 영국의 더 타임스의 한마디...



1905년 3월 31일 모로코 탕헤르를 방문한 독일 카이저 빌헬름 2세는 다음을 선언했다. 마치 반식민주의 주장처럼 보인다. 

“오늘 내가 방문한 술탄은 독립 주권의 지위를 가진다. 나는 술탄의 주권 아래 자유의 모로코가 모든 나라들의 평화로운 경쟁 하에 있기를 희망하며, 독점 혹은 병합 없이 절대적 평등의 원칙이 유지되는 바란다.” 1) 이는 모로코를 프랑스의 세력권으로 인정한 영불협상에 대한 정면 도전이었다. 

독일이 모로코의 독립을 주장한 것은 완전 독립이 아니라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했다. 이는 강화도 조약에서 청일전쟁에 이르기까지 일본이 청에 대해서 조선의 독립을 주장한 것과 유사하다. 일본에게도 조선의 독립이란, 청으로부터의 조선의 독립을 의미할 뿐이었다. 

이렇게 약소국에 대한 제국주의의 독립 주장은 약소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약소국에 대한 기존 종주권 국가에 대한 도전이었다. 1905년의 모로코 위기에서 독일이 모로코에 대한 프랑스의 패권을 위협했다면, 일본은 독립이라는 명분을 통해서 조선에 대한 청의 종주권에 도전한 것이다. 

1) Dennett, Tyler, Roosevelt and the Russo-Japanese War,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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