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1812년의 전략을 구사했다면?" Le monde

[1894년] 영국의 더 타임스의 한마디...



러일전쟁에서 일본 승리는 필연적이었는가?

전쟁 발발 당시, 러시아 육군장관이자 만주의 러시아 육군 총사령관 쿠로파트킨은 소모적 장기전 전략을 주장했다. 러시아가 나폴레옹 군대를 맞서 사용한 1812년의 전략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쟁 자원을 절약하고, 결전을 피하면서, 그는 힘을 비축하려 했고, 필요하다면 하얼빈 혹은 그 너머까지 작전상 후퇴하는 편을 선호했다. 

2월 27일 상트 페테르부르크 두마에서 그는 극동으로 떠나기 전에, “여러분, 첫째도 인내, 둘째도 셋째도 인내!”라고 주장했다. 이는 극히 현실적인 정책이었지만, 국내에서 인기가 없었다.

만약 러시아가 쿠로파트킨의 소모적 지연전략을 구사했다면, 전쟁의 양상은 어떻게 변했을까? 일본이 자원이 부족하고, 전쟁 자금도 부족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장기전 전략은 일본에게 위협적이었을 것이다. 일본 육군을 만주 깊숙하게 유인했다면, 일본의 병참선은 길어지지만, 러시아의 그것은 그만큼 더 짧아질 것이었다.  


참고- 

Richard Charques, The Twilight of Imperial Russia,Oxford University Press,1974. 95.



- 쿠로파트킨의 제안에 대해서 니콜라이 2세는 이렇게 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위대한 러시아 불곰이 일본의 "작은 원숭이"를 상대로 수세적으로 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 ㅠㅠ



덧글

  • 나인테일 2019/09/06 19:36 # 답글

    당시 일본의 전략적 목표은 한반도+아주 약간의 중국 영토였고 그 이상은 당시의 일본의 관점에서도 공세한계점 이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일본 육군이 거기에 가서 싸울 이유가 있을까요. 러시아가 만주 북부, 그러니까 러시아 국경 쪽까지 전선을 당긴다면 이건 사실상 싸우지도 않고 후퇴해버렸다. 이렇게 밖에 볼 수 없지 않을까요. 나폴레옹은 러시아 차르에게 예절을 주입하러 모스크바까지 가는게 목표였지만 일본의 러일전쟁 목표는 그 정도로 거창한게 아니었죠.
  • 파리13구 2019/09/06 20:43 #

    감사합니다.

    전쟁을 결심한 러시아가 북만주 혹은 아무르강 부근에서 농성하면서,

    시베리아 철도로 빠르게 대규모 병력 이동이 가능할 때까지

    결전을 미룬다고 할때,

    일본의 대응은 어떤 것이 되었을까요?

    시간이 러시아 편이었을 수도 있었는데요.
  • 슈타인호프 2019/09/07 20:38 #

    당시 일본의 상황을 생각하면, 러시아군과 결전을 벌이겠다고 계속 북진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저 애국주의 열풍 때문만은 아닌 것이, 만약 일본이 남만주를 장악하고 승리선언을 하건 말건 러시아는 계속 유럽에서 증원군과 물자를 보내서 북만주에 대군을 모았을 테니까요.

    전쟁을 종결지으려면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야 하는데, 일본군이 남만주에서 진군을 멈추면 러시아가 협상에 나설 이유가 없습니다.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일본군은 러시아 야전군을 격파하고 러시아측의 전쟁 의지를 꺾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 파리13구 2019/09/08 06:25 #

    슈타인호프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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