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이광수가 내선일체를 소설화한 방법? Le monde

대만과 일본 그리고 제2차세계대전?


이광수는 <진정 마음이 만나서야말로> 라는 미완 소설을 1940년 잡지 녹기에 연재했다.

이 소설은 내선일체, 즉 민족을 넘어선 사랑과 우정을 다음과 같이 구현했다.

소설은 김충식(긴 츄쇼쿠)라는 조선 청년과 여동생 석란 (세키란)이 부상당한 내지인 히가시 다케오와 그의 여동생 후미에를 산에서 구조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들은 구조에서 우정에서, 우정에서 사랑으로 관계를 발전시킨다.

각각의 오누이들은 점차 상대편의 오누이에 대해 품었던 잘못된 관념과 차별적 태도를 버린다. 일본인 누이 후미에는 충식의 조선식 발음에 불안을 느꼈지만, 한 시간도 못 되어서 그 불안은 완전히 소멸해 버리고친오빠나 무슨 친척 같은 믿음직스러움과 고마움으로 가슴이 꽉 차는 듯했다후미에의 오빠 다케오 역시 젊은 조선 여성 석란에게 완전히 반하게 된다. 충식의 집에서 건강을 회복하면서 다케오는 석란과 일본 여성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발견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의아해한다. 그는 그녀의 말투건예의건얼굴 모양이건, 무엇 하나 다른 점이 없지 않은가?” 라고 묻는다. 그녀가 입고 있는 조선 옷만이 그녀를 일본인과 구별되게 했다. 그러나 의식을 잃은 동안 자기 자신이 조선 옷으로 갈아 입고 있음을 발견한 후그리고 후미에 역시 조선 옷을 입고 있음을 본 후다케오는 복장이 피상적인 것일 뿐 그 어떤 본질적인 차이도 드러 내지 않음을 깨닫는다. 충식과 석란을 향해 발전하는 다케오와 후미에의 따뜻한 느낌은 상대방에게도 전해진다. 그리하여 이전에는 그 어떤 일본인과도 친밀히 지내지 않았던 조선인 오누이 역시 다케오 남매를 좋은 사람들로 생각하게 된다. 그들은 내지 일본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요컨대 다케오는 석란과후미에는 충식과 사랑에 빠지며석란과 후미에가 그렇듯이 다케오와 충식은 거리낌 없이 깊은 우정을 쌓아 간다. 그들의 개인적인 사랑과 우정을 통해 내선일체의 커다란 프로젝트가 진전된다.

 

다카시 후지타니, 총력전 제국의 인종주의-2차 세계대전기 식민지 조선인과 일본계 미국인, 푸른역사, 2019. 590-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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