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이누카이,"인사는 삶과 죽음의 문제다!" Le monde

[36년] 서안 사변의 장개석과 스탈린?


김영삼에게 "인사(人事)가 만사(萬事)"였지만, 일본 제국의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에게 인사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가 되었다.

1931년 9월 18일의 만주사변을 계기로, 일본 육군이 궐기했다. 도쿄의 총리, 외무장관,육군대신,참모총장은 이시와라 간지의 관동군을 통제할 수 없었다. 관동군은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일본과 국제사회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31년 12월 13일, 와카스키 총리를 결국 사임했다. 육군대신 미나미가 만주의 육군을 통제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1) 미나미가 관동군을 통제하는데 실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사변 이전에, 미나미는 내각에 육군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서 '쿠데타설'로 와카스키를 협박한 전력이 있었다. 만주문제의 해결에 육군이 중심에 서야한다고 생각했던 미나미가 내심 관동군의 돌출 행동에 동조했을 수도 있다.  

와카스키의 후임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의 급선무는 만주사변을 우선 정리하는 것이었다. 통제 불능의 육군을 다스리기 위해서 그가 꺼낸 인사카드가 바로 아라키 사다오였다. 하지만 이 육군대신 인사가 바로 그의 사형집행장에 스스로 서명한 꼴이 되었다. 

이누카이는 육군내의 아라키의 높은 인기와 신망을 이용해서, 국내와 국외에서의 육군 극단주의 세력을 제어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정반대였다. 아라키 사다오와 그의 친구 마자키 진자부로는 육군 고위층에서 청년장교운동에 대한 최대 후원자였다. 아라키의 육군대신 임명에 청년장교들이 환호했다. 왜냐하면 이제 육군 최고 지도부에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누카이의 인사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1932년이 되자, 극우 테러리즘과 청년장교운동의 활동이 '백화제방 百花齊放' 이었다.  

32년 2월 9일, 혈맹단은 전 일본은행 총재 준노스케 이노우에를 총으로 암살했다.
3월 5일, 혈맹단은 재벌그룹 미츠이의 총수 단 타쿠마를 암살했다.

그리고, 5월 15일에 5·15 사건(五・一五事件)이 발생했다. 극우테러단체 혈맹단과 청년장교 운동이 공조하여 요인 암살에 나섰고, 그 희생자는 총리  이누카이 쓰요시 본인이었다.

사건 직후인 5월 21일, 아라키 사다오는 전군 사단장 회의를 소집,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군인이 파벌을 지어 행동하거나, 용병처럼 행동하거나 혹은 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사람의 명령을 받는 것은 절대로 용인될 수 없다.” 2)

"파벌은 안 된다!" 황도파 보스 아라키 사다오가 하기에는 부적절했다.

심지어, 아라키는 이누카이 총리 암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두둔했다. 그는 1932년의 암살에 대해, "명성이나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들은 역도도 아니었다. 그들은 일본의 이익을 위한다는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이를 실천한 것에 불과하다." 3)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는 총리 따위는 죽여도 된다는 것인가? 

결과적으로, 아라키 사다오를 육군대신으로 임명한 것은 이누카이 쓰요시 최대의 실수였다. 아라키와 함께, 육군 급진주의는 제어되기 보다는 백화제방했다. 

1) Maxon, Y. Candee. (1957). Control of Japanese foreign policy.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86.

2) Crowley, James, Japan’s Quest for Autonomy: National Security and Foreign Policy, 1930-1938,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6. 253. 

3) Crowley, James, Japan’s Quest for Autonomy: National Security and Foreign Policy, 1930-1938, Princeton: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6.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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