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미국,독일과 전쟁하기 위해 일본을 자극하다? Le 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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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의 기원에 대한 뒷문 이론은 다음을 주장한다.

루스벨트 정부는 일본과의 위기를 통해서, 미국을 유럽 전쟁에 개입시키기 위한 간접 통로로 이용했다.  말하자면, 미국정부는 독일과 전쟁하기 위해서 일본을 자극시켰다는 것이다. 1)

41년 여름, 지난 해의 프랑스 항복과 독소전쟁에서의 소련 참패 위험에 직면하여, 미국은 유럽 전쟁에 조속하게 개입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문제는 미국의 고립주의 여론이었다. 

이런 가운데, 8월 중순에, 미국은 매직 암호해독 작전을 통해서 흥미로운 정보를 입수했다. 주독 일본대사 오시마가 본국에 히틀러와의 회담 결과를 보고하면서, "만약 어떤 경우라도 일본과 미국의 충돌이 발생하면, 독일은 즉시 미국과의 전쟁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다짐했음을 알렸다. 2)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 일본 비밀 전문을 어떻게 해석했을까? 

오시마의 전문 해독 이전까지, 미국은 태평양에 대한 독일의 의도를 확신할 수 없었다. 3국동맹 조약의 구문 자체로 보면, 미일 전쟁 발발시에, 특히 일본이 미국을 공격했을 경우, 독일이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었다. 미국의 입장에서 곤란한 상황은 미일전쟁의 발발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중립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미국의 대전략인 독일을 먼저 제압한다는 전략이 흔들렸을 것이다. 

다행히도, 8월에 히틀러는 미일전쟁에 독일이 즉시 개입한다는 의도가 노출되었다. 따라서, 독일과의 개전 명분이 절실했던 미국은 일본과의 위기 고조를 통해서, 미국이 독일과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찾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본의 진주만 기습 이후, 히틀러가 미국에 선전포고 했다. 그 결과, 루스벨트는 고립주의 여론의 반대를 불식시키면서, 온 국민의 지지 속에서 주축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할 수 있게 되었다. 

1) Jeffrey W. Taliaferro, Norrin M. Ripsman, Steven E. Lobel(eds.), The Challenge of Grand Strategy: The Great Powers and the Broken Balance between the World Wars, Cambridge University Press,2013. 195. 

2) Jeffrey W. Taliaferro, Norrin M. Ripsman, Steven E. Lobel(eds.), The Challenge of Grand Strategy: The Great Powers and the Broken Balance between the World Wars, Cambridge University Press,2013.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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