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푸,"중일전쟁은 소련의 작품이었다."?? Le monde

[36년] 서안 사변의 장개석과 스탈린?


중일전쟁을 중국과 일본의 전쟁으로만 해석하는 관점의 한계는 무엇인가? 왜 우리에게 전쟁을 국제적인 시각을 가지고 해석하는 것이 필요할까? 중일전쟁에 대한 스탈린의 그림자는 무엇이었나?

호사카 마사야스의 쇼와 육군에 따르면,

국민당의 정치인 천리푸는 중일전쟁에 대해서 흥미로운 해석을 했다. 이 전쟁은 스탈린의 소련 작품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역사가 앤서니 베스트도 지지하는 관점이었다. "적어도 1937-1940년의 중일전쟁은 소련과 일본의 대리전이었다."  
[Antony Best , Imperial Japan, in Robert Boyce,‎ Joseph A. Maiolo (eds.), The Origins of World War Two: The Debate Continues,  Palgrave; 2003 ,62. ]

스탈린의 관점에서 1931년 만주사변 이후의 극동의 위기는 1933년 독일 히틀러의 등장을 계기로 다르게 해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1936년 11월 독일과 일본의 방공협정 the Anti-Comintern Pact 은 동쪽과 서쪽으로부터의 포위 위협을 높였다. 이 위협을 더욱 치명적으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반공투사 장개석의 중국이 방공협정에 가입한다는 소문이었다. 이것이 스탈린을 긴장시켰다. 스탈린은 양면전의 위협을 제거해야만 했다.

스탈린은 일본 공격의 칼 끝이 소련의 시베리아를 향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서 중국의 장개석을 지원하여, 그를 일본과 싸우게 만들어야만 했다. 이 같은 소련의 극동정책의 필요에서 발생한 것이 36년 12월의 시안사건과 37년 7월의 중일전쟁 그리고 같은 해 8월 22일 중국과 소련의 불가침 협정 a non-aggressive pact with the Soviet Union 이었다.  

장개석이 필요했던 스탈린은 중국 혁명을 바라보는 관점도 비장했다. 스탈린은 모택동의 공산혁명이 일본군에 대항할 만큼 강력한 체제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했다. 중국 혁명을 바라보는 스탈린의 기준은 공산주의 승리라는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극동에서의 소련의 안보상의 이익이었던 것이다. 만약 장개석이 일본에 투쟁할 수 있다면, 스탈린은 그와 연대할 수 있었다.  

당시 장개석이 외세 강대국 일본과 싸우기 위해서 원조가 필요했다면, 소련은 극동에서 일본의 견제를 위해서 중국의 반일노선이 필요했다. 이러한 상호적인 안보상의 요구가 공산주의자 스탈린과 반공투사 장개석이 손을 잡게 만들었던 것이다.

중일전쟁을 회고하면서, 천리푸는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천리푸] 
저자 – 중일전쟁은 누가 연출한 것입니까? 관동군입니까?

천리푸- "아닙니다. 틀렸습니다. 소련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싸우기를 바라고, 독일과 프랑스가 싸우기를 바라는 것, 그것이 소련의 속내였습니다. 그래서 소련은 중국 학생들을 선동하는 한편 일본의 소장 군인이 패권을 주장하도록 도모한 것입니다. 나는 일본이 중국에 전쟁을 걸어오기 전에 두 가지 일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중국 공산당과 교섭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공산당의 저우언라이에게 만약 일본이 공격해온다면 함께 싸우자고 요구했습니다. 또 하나의 임무는 소련과 교섭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일본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소련이 중국 내부에서 중립의 입장을 취해야지 공산당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습니다. 나는 이 임무를 모두 달성했습니다.
일본이 우리를 공격해왔을 때, 우리는 소련의 군사 원조를 받아 철포와 항공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신장에서 소련은 우리의 대일본전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나는 소련의 정책이 어떠한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가령 우리가 일본과 싸우지 않았다면 일본군은 소련을 공격했을 것입니다.
1936년의 시안 사건 때 나는 소련과의 교섭에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소련에 요구했습니다. 만약 일본이 우리를 공격해온다면 지원 성명을 발표하기로 약속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이지요. 이를 위해 스탈린에게도 전보를 쳤습니다. 더욱이 장제스 위원장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러니까 공산당이 장 위원장을 살해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당신들에게 큰 불상사가 생길 거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스탈린은 즉시 마오쩌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장 총통을 구출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왜 장제스가 없어지면 소련이 곤란해질까요? 그것은 일본인과 싸울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스탈린이 장제스 구축을 도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경위를 잘 아셔야 합니다. 

호사카 마사야스, 쇼와 육군, 글항아리,2016. p.180.


 



덧글

  • Ozzie 2018/08/27 11:25 # 답글

    소련의 이해관계 때문에 외교적으로 중국 공산당을 외면한 게 흥미 있긴 합니다만, 일본이 전쟁 책임 회피할 거리 열심히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읽히네요.
  • 파리13구 2018/08/27 12:27 #

    누가 노력했다는 것입니까?
  • Ozzie 2018/08/27 12:42 #

    인용 하신 책 저자요. "호사카 마사야스" 일본인인 것 같아 그런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 파리13구 2018/08/27 13:23 #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자는 쇼와 육군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합니다.

    또한 천리푸는 중국인임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전쟁의 일본 책임만 주장하는 것은 최근의 연구경향이 아님을 다시 알려드립니다.

    전쟁 그것도 세계대전은 한 나라의 잘못만으로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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