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미국에게 필리핀은?
2016년 노원명의 한 칼럼에 따르면,
미국의 헛똑똑이를 대표한 것이 케네디 시대의 맥조지 번디였다면,
한국의 그것은 우병우였다.
맥조지 번디의 경력은 눈부실 정도였다.
"존 F 케네디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맥조지 번디는 굉장히 똑똑한 인물이었다. 미국 사립명문고 그로턴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전교 1등이었고 예일대 입학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학사를 마친 후 하버드대로 옮겼는데 극소수 천재급 인재들에게만 주어지는 `주니어 펠로` 자격이었다. 34세에 하버드대 역사상 최연소 학장이 됐고 40대 초반에 이미 총장 물망에 오르내렸다.
보스턴 태생으로 19세기 미국 거대 산업자본 중 하나인 로웰 가문을 외가로 둔 그는 전형적인 `미국 귀족`이기도 했다. 행정부에서도 번디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케네디 대통령은 "내가 뭘 원하는지 나보다 더 빨리 아는 친구"라며 모든 주요 결정에 그의 의견을 구했다. 1962년 번디가 예일대로부터 총장 제안을 받자 공개적으로 전직을 막기도 했다. 초엘리트였던 번디는 평범한 사람들을 참지 못했다. 말이 늘어진다 싶으면 고위 관료들에게도 "그만 징징대라"고 면박을 주기 일쑤였다.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었다."
승승장구하는 번디가 만난 인생의 암초는 바로 베트남 전쟁이었다. 번디는 미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을 초래한 인물들 중 하나로 낙인 찍히게 되었다. 정부에서 물러난 이후 뉴욕에서 사학과 교수로 평범한 삶을 살게 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우병우도 번디 정도의 천재는 아니지만 적어도 수재는 되었다. 그리고 민정수석에 오르기 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번디에게 베트남이 있었듯이 우병우에게는 박근혜가 있었다. 우병우는 현재 서울구치소, 친박이 "서청대?"라 부르는 곳에 있다.
그들은 헛똑똑이들이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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