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와 커티스 르메이? ^^ Le monde

[1900년] 미국에게 필리핀은?


커티스 르메이는 골칫거리였다. 그는 태평양전쟁 중에 일본 공습 폭격을 지휘하면서, 또 1948-1949년 베를린 공수 작전을 지휘하면서 여론의의 폭넓은 지지를 누린 바 있다. 거칠고 우락부락한 생김새에 시가를 질경 질경 씹어 무는 모습이던 리메이는 1963년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의 주인공인 공군 장군 잭 D. 리퍼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공군 전력 옹호자로서 폭격으로 적을 ‘석기 시대’로 환원시켜버리는 게 소원인가 하면, 미국이 핵무기 공포증을 앓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인물이었다. “흐루시초프가 국방장관이라 한들 돌아가는 꼴이 어디 이 보다 형편없이 더 한심하겠어?”72 맥나마라에게 공군 부대의 증설을 위해 여러 가지 요구를 제출했다가 부분적으로 반대에 부딪치자 사석에서 불만을 그런 식으로 터뜨리기도 했다. 리메이는 “개조 불능”이라는 게 길패트릭의 평이었다. 길패트릭의 술회에 따르면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대면해야 할” 때마다 “끝에 가서는 결국 어김없이 발작 상태”까지 치달아 있었다. "리메이와의 회동 막판 무렵이면 대통령도 미쳐 날뛰는 지경에 이르곤 했다는 뜻입니다. 리메이가 귀담아 듣지를 못했는지 도무지 이해하려 들지를 않았는지, 아무튼 그랬으니까요. 리메이는 대통령이 판단하기에…… 1960년대 정세와 전혀 무관한, 얼토당토않은 발상을 꺼내놓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무슨 공식 의전 행사라든지 그의 의견을 청취했다는 공식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말고는 리메이를 보는 일이 절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울며 겨자 먹기로 자리를 함께해야 했던 적이 있지요. 그 자리가 끝난 직후 대통령을 만났는데, 그야말로 격분해 있더군요. 정말 제정신이 아닌 상태이기에 대통령이 저러다 혹시……“ 

출처-
로버트 댈럭, 정초능 역, 케네디 평전 Ⅱ,푸른숲, 2007.682-683.



덧글

  • 까마귀옹 2018/07/11 11:32 # 답글

    르메이가 무능한 양반도 아니고, 안목도 좁은 양반도 아닌데 문제는 그 놈의 성깔머리......
  • 파리13구 2018/07/11 11:33 #

    네, 소련을 겁주기 위해서 르메이 같은 꼴통이 필요했습니다.

    케네디가 그를 살려둔 이유입니다. ^^
  • 무지개빛 미카 2018/07/11 16:48 # 답글

    하지만 그 시기에 패튼이 살아있더라면? 케네디는 미소 핵전쟁을 했을껍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못참았을 것이기 때문이죠.
  • 파리13구 2018/07/11 16:48 #

    ^^
  • 명탐정 호성 2018/07/11 17:14 # 답글

    전쟁때는 쓸모있지만
    냉전에는 쓸수없군요(물론 소련을 겁주기위해 일단 직책은 줍니다)
  • 함부르거 2018/07/11 19:31 # 답글

    저러고도 르메이를 쓴 걸 보면 케네디가 그릇이 큰 사람인 건 맞군요. ^^
  • 파리13구 2018/07/11 20:57 #

    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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