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베트남 전쟁은 틀린 전제에서 시작된 비극" Le monde

[1900년] 미국에게 필리핀은?

케네디와 린든 존슨을 보좌한 참모들은 핼버스탐의 표현에 따르면 "최고의 인재들"이었다. 
미국의 명문 아이비리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인 엘리트 중 엘리트들로 구성된 것이 바로 미국의 베트남 개입을 조언한 바로 그 인재들이었다. 그 최고의 인재들이 시작한 것이 미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베트남 전쟁이었다는 점은 역설적이다. 

이렇게 대외적인 위기와 위협에 직면한 대통령은 주위의 최고의 참모들과 회의 결과, 개입 유무를 결정한다. 하지만 역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은 개입의 논리가 틀린 전제, 틀린 사실에 기초한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베트남전 개입도 이 사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슐레징거는 케네디 대통령의 역사 참모였다.

역사학자 슐레징거는 미국의 가정假定 하나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1965년까지도 미국은 베트콩이 중국의 극동 지역 확대정책을 위한 전위조직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예민한 감각을 가진 사람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 신봉자였던 애들레이 스티븐슨 조차 사후에 발견된 그의 편지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막아야 된다고 주장했을 정도였다. 당시에도 이미 알고 있었듯이 1세기가 넘는 중국과 베 트남 사이의 적대 관계를 감안할 때,북베트남과 베트콩이 온갖 희생을 감수 하면서까지 중국을 위해 싸운다는 것은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였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당시 풍미했던 도미노 이론은 정부 관리들만 주장했던 이야기가 아니었다. 세태에 민감한 언론에서도 빈번하게 거론되었다. 1964 년 중반쯤 〈뉴욕타임스〉의 사이공 특파원이 ‘베트남은 미국에게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문제를 계속 제기하자,이 신문의 논설은 “동남아시아에서 미국의 이해 관계는 매우 크다. 만약 라오스와 남베트남이 공산주의자들에게 함락되면 그 다음 차례는 캄보디아,타이,미얀마로 파급될 것이고,거의 1억 1,500만 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말레이지아와 필리핀도 순식간에 붕괴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민들은 이런 이야기를 오랫동안 들어왔고,미국 정부, 관리들도 이 논리를 철저하게 믿고 있었다. 존슨도 공산주의 중국으로부터 서방 세계를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방어 수단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술레징거는 존슨의 보좌관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그런 이야기를 믿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 들의 대답은 막연하게 1950년대 한국전쟁 체험을 확대 해석하면서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참고-

마이클 매클리어, 베트남 10000일의 전쟁, 을유문화사, 2002. 247-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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