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냉전을 끝낼 수 있을까?"


<처칠과 체임벌린>
홍성곤의 한 논문에서 다음을 지적했다.
처칠(W. Churchill)은 왜 체임벌린을 어리석고 무능한 사람으로 평가했는가?
필자는 이 문제가 체임벌린이 유화정책을 추진한 동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을 대영제국을 위협하는 주적으로 본 처칠은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직후 소련과의 대동맹을 제안했다. 처칠의 이러한 전
략적 판단에는 유화정책이 소련을 고립 또는 배제시키는 오판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었다.
그러나 그는 당시 체임벌린을 위시한 영국 엘리트의 대다수가 소련에 대해 가지고 있던 적대감이 유화정책의 기저에 흐르
고 있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폭로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측면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 유화정책을 추진한 영국의 지
배엘리트 대다수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대영제국을 파괴시키고 2차 세계대전을 초래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처칠은 유화정책을 체임벌린의 개인적 무능함으로 돌려 영국 지배엘리트 다수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체임벌린의 철저한 반공주의가 히틀러 독일을 영국을 위협하는 주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방해했다는 것이다.
출처-
홍성곤, "네빌 체임벌린과 반공산주의(반소련주의)", 서양사연구/49(-), 2013., 281-312, 한국서양사연구회, 282-283.
- 그렇다면 처칠의 혜안은 무엇인가?
체임벌린과는 달리, 공산주의자와 손을 잡는 용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인가?ㅠㅠ
덧글
체임벌린은 주적이 소련이며, 독일을 강하게 만들어 소련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
처칠은 주적이 히틀러의 독일이 될 것이며, 빨갱이와 손을 잡더라도 독일놈들을 때려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한번의 판단 착오로 체임벌린 꼴 나기 십상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