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주의와 베트남 전쟁의 비극?" Le monde

[1900년] 미국에게 필리핀은?


<1930년대의 베트남>

미국 역사가 마크 피립 브레들리 Mark Philip Bradley 에 따르면, 1945년 이후의 미국의 베트남 정책은 이전 시대인 전간기의 미국의 베트남 인식의 영향을 받았다. 

전간기 동안, 미국인 관찰자들은 베트남인들을, 열등하고, 미개하고 (자치 능력이 없고), 모방적일 (외세의 지배에 순응하며) 뿐만아니라, 베트남의 궁극적인 자치를 거부하는, 난폭하고, 착취적인 프랑스 식민통치의 희생자들이었다. 

루스벨트와 트루먼 시대의 미국 정책결정자들은 반식민주의의 관점에서, 프랑스의 베트남 통치의 야만성,폭력성에 비판적이었지만, 과연 프랑스의 영향에서 벗어난 베트남이 전후 세계에서 어떤 체제가 될 것인지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개하고, 열등한 베트남 민족이 자치 국가를 구성할 능력이 없고, 설혹 자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모방성이 강해서 외세의 지배에 순응하는 속성 때문에, 소련과 같은 외세 국제 공산주의의 영향하게 놓일 위험이 큰 것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전간기에서 유래한 베트남인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이 전후의 미국 베트남 정책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쐐기전략을 구사할 수 없었다. 

쐐기전략의 이론적 전제는 소련과 공산주의를 구별하는 것이었다. 즉 미국의 봉쇄대상은 소련이었고,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봉쇄정책의 아버지 조지 캐넌의 주장이었다. 조지 캐넌이 주도한 미국 봉쇄정책은 1947-1950년 동안 세계 공산주의 운동을 단일대오로 간주하지 않았다.모스크바에 복종하는 것이 봉쇄의 목표물이었지, 맑스-레닌주의를 추종하는 것이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적으로 공산주의라 하더라도 소련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체제는 심지어 미국의 원조를 기대할 수도 있었다. 모스크바의 사주를 받지않는 토착 세력의 공산주의와 미국이 손을 잡을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소련과 공산주의의 구분한다는 인식하에서, 미국은 유고슬라비아의 티토에 대해서 쐐기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다. 미국은 티토를 지원했다. 유고슬라비아가 공산주의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하지만, 베트남의 호치민의 경우는 달랐다. 백인인 티토와 달리, 황인종인 호치민이 베트남인은 열등하고, 미개하고 (자치 능력이 없고), 모방적 (외세의 지배에 순응하며) 이기 때문에, 미국은 전후 탈식민화 세상에서의 베트남에 대한 쐐기전략을 구사할 수 없었다. 설혹 독립한다고 하더라도 호치민의 베트남은 모스크바 혹은 베이징의 꼭두각시가 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미국 정책의 전제가 된 것이었다. 

그 결과는 미국의 베트남 전쟁 개입 이라는 미국사 최대의 비극들 중 한 사건의 씨앗이 되었다. 


참고-

Mark Philip Bradley, Imagining Vietnam and America: The Making of Postcolonial Vietnam, 1919–1950 (Chapel Hill: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2000)


미국은 한국에 대한 신탁통치를 어떤 철학을 기초로 구상한 것인가? ㅠㅠ



덧글

  • 디디 2018/07/16 14:00 # 답글

    ..단지 서방유럽연합과의 관계때문에 호치민이 제2의티토가 될수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적이네요.. 정책결정론자들이 베트민과 합작을 벌인 OSS의 조언을 무시한 이유가 이런 이유때문이었던건가요..?
  • 파리13구 2018/07/16 14:03 #

    국무부 내부의 유럽파의 영향력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친-프랑스 파였고, 따라서 베트민을 적대시했습니다.

    냉전 초기 미국은 유럽에서 동맹국 프랑스가 필요했습니다.
  • 디디 2018/07/16 14:25 # 답글

    앗.. 잘못알고있었던것 같은..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 파리13구 2018/07/16 14:26 #

    이제 질문은 다음에 부탁드립니다.

    제가 좀 바뻐서요..^^
  • 디디 2018/07/16 14:28 # 답글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파리13구 2018/07/16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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