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초프의 마오쩌둥 평전의 한계는?" Le monde



2017년 민음사에서 나온 알렉산더 판초프, 스티븐 레빈, 마오쩌둥 평전 -현대 중국의 마지막 절대 권력자, 민음사,2017.은

1041 페이지 분량으로, 가히 블록버스터급 평전이라 할 수 있다.

문제를 지적한다면, 저자들의 시각의 한계라 할 수 있다.

모택동은 중국이라는 지리적 범위를 넘어선, 세계적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가령, 문화대혁명의 역사에서 중요한 국면인

68년 7월 3일의 사건을 이 평전은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마오쩌둥, 홍위병에게 즉각 무장 투쟁과 소란 사태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알렉산더 판초프, 스티븐 레빈, 마오쩌둥 평전 -현대 중국의 마지막 절대 권력자, 민음사,2017.p.760.]

홍위병에 대한 모택동의 자제명령은 8월에 인민해방군 투입까지 확대가 되는데,

평전에서 모택동의 결정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실하다.

이는 정책결정의 시각을 중국 내에 한정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시각을 유럽, 특히 체코슬로바키아로 확대하면, 

모택동의 동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8년 봄부터,소련 공산당 지도부는 둡체크의 체코슬로바키아에 대한 군사 개입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8월 18일, 바르샤바 조약 기구 지도자들이 모스크바에서 회의에서, 프라하에 군대를 파견하는데 동의했고,

8월 20일 밤, 바르샤바 조약 4개국(소련, 불가리아, 폴란드, 헝가리)의 동구권 군대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그리고 8월 23일 프라하 침공에 대한 중국의 반응이 나왔다.

베이징 성명, 소련이 미국처럼, 진보적 변화보다는 안정과 지배에 관심을 가진 패권국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중국 적용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68년 7월 모택동의 국제적 관심은 체코슬로바키아 사태가 중국의 국가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이 고심이 국내에서의 문화대혁명의 혼란을 줄이는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닌가 추론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소련은 바르사뱌 조약 기구의 무력을 중소분쟁에 가담시키려 시도한 적이 있었다.


따라서, 68년 7월 3일의 모택동의 문혁 속도조절 결정은 체코슬로바키아 사태와의 관련 속에서 설명하는 것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본 모택동 평전은 국내적인 관점에서만 해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모택동 정책 해석의 시각적 한계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모택동은 글로벌한 시각에서 검토되어야만 하는, 국제적 혁명가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국제적 시각에서 검토한, 국제적 혁명가로서의 모택동은 장융의 <마오>가 더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덧글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8/28 17:57 # 답글

    판초프 책을 살려고 했는데... ㅠㅠ 구매할 가치는 있죠? 장융의 마오는 논란이 많아서요.
  • 파리13구 2017/08/28 18:05 #

    대작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국제정치와 마오의 정책의 관계에 대한 서술이 다소 부실하다고 생각합니다.
  • 파리13구 2017/08/28 18:06 #

    장융의 마오는 절판이라 구하기 힙듭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8/28 18:09 # 답글

    장융의 마오는 절판이지만 내용이 논란이 많고, 비판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거 때문에 절판해 버렸다고 하네요. 디쾨터, 로스 테릴, 판초프처럼 마오의 중국 시기와 평전...

    국제정치와 마오의 정책의 관계에 대한 서술을 잘 다룬 서적들이나, 평전이 있나요?
  • 파리13구 2017/08/28 18:22 #

    Jian, Chen. Mao's China & the Cold War. Chapel Hill, NC: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Press, 2001. 을 추천합니다.
  • 파리13구 2017/08/28 18:23 #

    중소 분쟁에 대한 책을 보셔도,

    모택동의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습니다.
  • 터프한 얼음대마왕 2017/08/28 21:04 #

    해외도서군요.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안되면 직접 구해서 영어를 번역해야겠네요.
  • 파리13구 2017/08/28 21:06 #

    마오의 국제정치를 알기 위해서 영어 자료 읽기는 필수입니다.
  • 전위대 2017/08/30 15:32 # 답글

    출처 미비로 비판받는 장융의 서적이지만 국제적 혁명가로서의 마오는 오히려 더 잘 조명했다라... 이는 굉장히 흥미로운 지적이군요. 제 책장의 마오를 정독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 파리13구 2017/08/30 15:45 #

    책을 가지고 계시군요.. 절판된 책이라..ㅠ
  • 전위대 2017/08/30 19:09 #

    하권의 물량은 중고장터에 꽤 풀려 있는데 상권 구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 파리13구 2017/08/30 19:45 #

    구하고 싶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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