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프랑스 우파의 대선후보가 될까?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 에마뉘엘 마크롱의 당선을 알리는 일부 기사들에 따르면,
마크롱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이후 최연소 프랑스 최고지도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마크롱을 제2의 나폴레옹으로 묘사하는 것은 극우파 마린 르펜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프랑스의 공화국 가치를 수호했다는 점에 대한 감사의 성격이 있다.
그럼에도, 프랑스 역사에 나폴레옹은 2명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보나파르트 이외에, 루이 나폴레옹,즉 나폴레옹 3세도 존재했다. 그의 치하에서 프랑스는 보불전쟁에서 패전, 알자스-로렌을 상실했다.
마크롱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그가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될 수도 있지만, 나폴레옹 3세가 될 수도 있다. 벌써부터 마린 르펜 같은 그의 반대파는 마크롱을 프랑수아 올랑드 2세로 조롱했다.
39세의 젊은 나이도 프랑스의 케네디로 포장하기에 충분한 매력이지만, 경험 부족도 그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올랑드 정부에서 장관 경험이 거의 전부이다. 의회 경험은 전무하다. 이를 위해서는 김종인, 박지원 같은 상왕이 필요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그정도 경륜이 있는 제갈량이나 리슐리외 급의 참모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크롱이 추진하고자 하는 이른바 자유주의식 개혁이 사회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첩첩산중이며, 자칫 사면초가의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프랑스에서는 혁명 보다 개혁이 더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개혁을 위해서는 의회의 지지가 필요한데, 그를 지지하는 의석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에마뉘엘 마크롱은 나폴레옹이 될 것인가, 프랑수아 올랑드 2세가 될 것인가?
지켜 볼 일이다.
덧글
프랑스가 두번 망해야 됩니다.
드골은 2번 구세주가 되야 하구요. 독일 점령과 알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