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올바른 것을 실천하는 것의 한계는 무엇인가?"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비록 그것이 올바른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무분별하게 실천하는 것은 왜 문제가 될까? 올바른 것을 실천한다는 것 자체가 선한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성공이 자동적으로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힘의 한계 - <보편주의><십자군><이데올로기><이상주의><윌슨>

키신저는 우드로 윌슨의 이상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메테르니히의 보수주의 정책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정치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악한 것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옳은 것에 한계를 부여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한 논문에서 키신저는 다음을 지적했다 :

  “악한 것을 단죄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적인 도덕성의 단순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반면, 옳은 힘을 행사하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더 어렵다. 왜냐하면, 그것은 올바름이 공간 뿐만 아니라 시간 속에서도 존재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비록 고귀하다고 하더라도, 자유의지는 의지를 초월하는 물리력에 의해 제한을 받는다. 따라서 자제의 실천은 사회 질서에 대한 궁극적인 도전인 것이다.” 

세상을 정화한다는 윌슨식 주장은 위험했다. 왜냐하면, 인류에게 변화와 성취를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전제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잘못된 자신감이 역사의 평화로운 결말이라는 미국 사상에 영향을 주었고, 이에 따라 미국은 전 세계 방방곡곡에 자신의 사상을 전파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되었다. 심지어 학부 시절부터, 키신저는 다른 이민자 출신들이 그렇게 했듯이, 윌슨식의 선교사적 열정에 공감하지 않았다. 유토피아적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랬다. 1951년의 학부 졸업논문에서, 키신저는 ”인생에는 고통과 덧없음이 존재한다. 어떤 인간도 그의 시대와 시대의 조건을 선택할 수 없다. 과거는 현재로부터 많은 즐거움과 미스테리를 앗아갈 수 있다. 부헨발트 나치수용소와 시베리아 강제노동 수용소의 세대는 아버지와 같은 낙관주의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 없다. 단테의 희열은 우리의 문명에서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20세기 중반의 인간이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키신저에 따르면, 효율적인 외교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힘의 한계의 인정이 필수적이었다. 심지어 핵무기를 독점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미국 조차도 자신만의 관점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는 관용,협력 그리고 심지어 적과의 화해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키신저는 개인과 국가는 나쁜 선택지들 중에서 덜 나쁜 것을 택하는 어려운 선택을 통해서 역사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정치학의 아버지, 한스 모겐소도 같은 입장이었다. “몇 가지 편의적인 행동들 중에서 차악 次惡을 선택하는 것은 도덕적 판단이다.” 

출처- 

Jeremi Suri, Henry Kissinger and the American Century, Belknap Press (May 1, 2009),pp.146-147.


옳은 것의 한계에 대해서 막스 베버도 다음을 주장했다.

“[정치가의 행위와 관련해 볼 때] 선한 것이 선한 것을 낳고, 악한 것이 악한 것을 낳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차라리 그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자는 실로 정치적 유아에 불과하다”.

선과 악이 전도되는 경우는 인간의 역사를 통해서,그리고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버의 말을 확대하면 정치적 선의가 결과의 좋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신념의 정당함은 그 자체로 입증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구체적 상황에서 옳은 것으로 검증되는 경우에만 입증될 수 있다는 말이다.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후마니타스, 2013, 8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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