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미국은 보통국가가 되어야 한다."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미국 예외주의]
[베트남][힘의 한계]


키신저는 미국이 보통국가라고 생각했다. (특별한 국가가 아니다.) 왜냐하면 베트남에서의 실패의 비극적 결과 때문에, 미국은 유럽의 강대국과 더욱 유사해졌다는 것이다. 딘 러스크와 다르게, 키신저는 구세계와 신세계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키신저에게 신세계는 이제 구세계의 원죄를 공유하게 되었고, 베트남은 미국에게 힘의 한계 limits of power 라는 비극적 교훈을 깨닫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베트남의 비극을 키신저는 미국의 외교정책을 쇄신할 수 있는 계기로 파악했다. 힘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미국은 자신의 가능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도덕적 수사에 의존하는 린든 존슨 정부 방식의 외교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세상에서 할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키신저는 또한 고립주의라는 극단에 치닫는 것도 경계했다. 미국은 세계에 대한 책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미국은 이 세계에서 자신이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키신저는 실용주의와 도덕적 목적간의 화해를 추구했다. 실용주의가 미국의 힘의 한계를 인정하는 태도였다면, 도덕적 목적은 외교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국내의 지지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었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스스로를 특별한 국가라고 간주했고, 미국은 세계에 대한 특별한 사명을 가진다고 믿었다. 따라서,키신저의 주장,즉 미국은 보통국가라는 주장은 미국의 전통에 반하는 것이었고, 국내의 지원을 약화시킬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키신저는 정치가는 국가의 역사와 오랜 전통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키신저는 국가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베트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키신저는 미국의 외교전통의 핵심을 우회하여, 미국을 보수적인 강대국으로 변신시키고자 했다. 보수적인 강대국이란 미국의 건국의 아버지의 원칙, 미국은 혁명 국가라는 원칙에 반하는 것이었고, 키신저의 미국은 현상유지에 결코 도전하지 않는 국가였고, 키신저는 미국을 혁명국가가 아닌, 현상유지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 

키신저는 매디슨,해밀턴,제이 보다는 칸트와 슈펭글러에 더욱 정통했다. 키신저에게 미국이 자유의 위대한 실험장이라는 수사는 딘 러스크에게 그런 것보다 호소력이 떨어졌다. 미국은 전통적인 강대국이 되어야 하며, 세계를 변화시키기를 원하는 혁명국가가 아니라, 세계의 현상유지에 공헌하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보통의 강대국이 그런 것처럼, 미국은 세계체제를 관리하기 위해서 자신의 제한적인 힘을 행사해야 한다는 것이며, 세상을 안정되게 만들고, 전면전을 초래할 수도 있는 모험을 삼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키신저에 따르면, 미국은 더이상 모험 국가가 되어서는 안되며, 역사가 안겨준 제약 안에서, 자신의 힘의 한계 속에서 생존을 도모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출처-

Serewicz, Lawrence W.,  America at the brink of empire : Rusk, Kissinger, and the Vietnam War,pp.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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