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지하철 역사의 의자 디자인 원리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의 3월 17일 기사, 파리 지하철에서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한 새 의자를 도입할 예정인가?에 따르면,
프랑스 지하철공사가 스탈린그라드 역에서 새로 설치한 의자가 논란 대상이라고 한다.
그동안 파리 시는 길거리 벤치들을 철거하거나, 노숙자들이 노숙하는 것을 방해하는 디자인을 채택한 바 있는데, 이제는 지하철 역 의자에서 노숙자들을 몰아낼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하철공사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당국에 따르면, 새로운 의자는 이용자의 편의와 청소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해명이다.
기자가 새로운 의자와 노숙자와의 인관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공사측은 지하철의 노숙자 문제는 94년 이래 공사측이 고민해온 문제인데, 지하철 역사는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이 될 수 없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숙자의 지하철 노숙으로 인한 각종 문제들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파리 시의 거리들을 걷노라면, 각종 전광판, 뾰족한 돌기들, 심지어 예술적인 장식물들을 발견하는데, 그 설치의 주 목적은 노숙자들이 그곳에서 노숙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설치물이라 한다.
기사에 따르면, 새로 설치된 지하철 역 의자를 보면, 디자인 의도가 노숙자의 노숙을 방해할 의도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노숙인 지원 시민단체는 새로운 의자 디자인은 파리시 당국의 반-노숙자 정책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사진을 보면, 각종 구조물의 원리를 짐작할 수 있다.
노숙자가 누울 곳을 없애야 한다.
<참고- https://www.flickr.com/photos/7211263@N02/ >




덧글
- 당연하죠
프랑스는 톨레랑스의 나라이기 보다는 톨레랑스 제로의 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봅니다.
현재 실시중인 테러대비 군사적 비상조치 없이는 통치가 힘든 나라가 되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에도 분위기는 오늘과 달랐는데 말입니다.
적어도 파리 시내에서 테러의 공포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유럽의 -- 읍읍 -- 후란스는 고작 노숙자 하나에도 똘레랑스를 못 참다니.... 후진국으로 전락할 일만 남은 듯요.)
한편으론 분명 작년인가에 파리에서 프랑스인 노숙자 용으로 건설된 시설을 이슬람 난민을 위해 써서 근처의 부자 동네 사람들이 항의했었다는 뉴스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