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독재자 스탈린이 '조 아저씨'로 변신하다?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1941년 스탈린, '조 아저씨'가 되다!

“엉클 조”- 조 아저씨'라는 뜻으로 ,2차 대전 당시 서구 언론에서 이오시프 스탈린을 일컫던 애칭.

독소전쟁 이후 대동맹, 즉 미국,영국,소련간의 전시동맹이 결성되기 이전에, 미국에서 공산주의의 이미지는 나빴고, 심지어 파시즘 보다 더 나쁜 평가를 받았다. 소련에 나쁜 이미지를 선사한 것은 다음 사건들이었다. 1930년대 중반의 대숙청, 독소불가침 조약, 발트해 국가들의 점령, 폴란드 분할 점령, 러시아의 핀란드 침공.

나치 독일이라는 적에 대한 승리를 위해서 미국은 공산주의 독재자가 아닌 파시즘과 투쟁하는 투사, 스탈린이 필요했다.

서양에서 스탈린 이미지의 변화가 시작된 것은 독소전쟁의 개막 이후였다. 1941년 12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스탈린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바르바로사 작전이 시작되면서 스탈린은 나치에 맞서 싸우는 나라들에서 영웅이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스탈린의 어두운 과거를 캐려는 의욕을 떨어뜨렸다. 그의 붉은 군대가 반격을 하면 그를 지지해야 했고, 그를 지지하는 서방의 공산주의자들을 파괴자가 아니라 애국자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 영국 외교관들과 기자들은 모든 비판을 멈추었다. 
스탈린은 그들의 새로운 우상이었다. _

1941년 12월 미국이 참전하면서 대서양 너머 에서도 아첨의 말들이 쏟아졌다. 그 다음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스탈린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이런 찬사를 보냈다.

  “1942년에 세계의 명사들이 멀리 모스크바에 찾아가면서 스탈린은 수수께끼 같은 베일을 벗고 유쾌한 호스트이자 국제 문제 전문가의 면모를 드러냈다. 윈스턴 처칠과 W. 에이버렐 해리먼, 웬들 윌키 같은 사람들을 위한 연회에서 스탈린은 보드카를 단숨에 들이켰고, 말도 그렇게 시원스럽게 했다.”

사설은 더 너그러웠다.

  “이름이 러시아어로 강철을 뜻하고 몇 마디 영어를 하면서 '터프가이’라는 미국식 표현을 쓴 이 사람은 1942년의 ‘올해의 인물’이었다. 1942년에 러시아가 얼마나 패배에 가까이 다가갔는지 정확히 안 사람은 이오시프 스탈린 뿐이었고, 러시아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안 사람도 이오시프 스탈린 뿐이었다.” 

[로버트 서비스, 스탈린-공포의 정치학,권력의 심리학,교양인,2010.pp.690-692.]


미국에서 스탈린 재평가에 가장 앞장선 사람은 전직 소련 대사 출신의 조셉 데이비스였다.

데이비스는 러시아의 독재체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다음의 논리였다.

1930년대 중반 이래, 소련은 독일과의 전쟁을 준비했다. 스탈린은 공포정치와 대숙청을 통해서, 잠재적 경쟁세력이 아니라 독일 스파이들을 제거했다. 러시아에는 이제 제5열이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을 모두 이미 총살시켰기 때문이다. 

독소불가침 조약도 영국과 프랑스가 뮌헨에서 먼저 독일의 공격행동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다음에 등장한 사건이었다. 독소불가침 조약 이후 러시아가 폴란드,발트해 국가,핀란드로부터 영토를 획득한 것은 추가적인 영토 확보를 위해서가 아니라 독일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안보의 공간 마련을 위한 것이었다. 

1941년의 히틀러의 소련 공격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었다. 소련은 이미 수년동안 독일의 침략에 대비왔었기 때문이었다는 논리였다.  



John Lewis Gaddis, The United States and the Origins of the Cold War, 1941–1947. New York, NY: Columbia University Press. 1972. p.36.



덧글

  • 까마귀옹 2017/02/13 16:19 # 답글

    그리고 1945년 5월 9일 이후에는....예. 역사가 바뀌게 되죠.

    (물론 진짜 냉전의 시작은 좀 뒤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저는 저 '5월 9일'도 한 기점이라고 보거든요.)
  • 파리13구 2017/02/13 16:21 #

    네, 동감입니다.

    하지만 물론, 5월 9일 이후에도 대동맹은 지속될 것이라 본 사람도 많았습니다.
  • 나인테일 2017/02/13 23:55 # 답글

    킬러 조가 엉클 조가 됐군요;;;
  • 전위대 2017/02/14 18:01 # 답글

    장총통도 미국 내에서 기독교 투사로 한때 명성이 자자했건만... 스틸웰과 싸운 후로 이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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