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의 경고...


커티스 르메이는 미국의 공군 장성이다.
호전적인 성격으로 제2차 세계 대전 태평양 전장에서 저고도 전략폭격으로 일본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르메이가 지휘한 1945년 3월 9-10일의 도쿄 대공습으로, 다수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일본의 수도는 하룻밤 사이에 43.25 제곱킬로미터가 전소되고, 10만 명이 사망했으며, 수십만 명이 부상당했다.
<커티스 르메이>
전쟁이 끝나고 한참 후 겁 없는 한 간부 후보생이 손을 들고 르메이에게 물었다. “일본 폭격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윤리적 차원을 얼마나 고려하셨습니까?” 르메이는 예의 퉁명스러움으로 이렇게 답했다.
“일본을 폭격하는 문제로 골치를 썩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을 종결하는 게 내 관심사였죠. 그 임무를 완수하면서 사람이 몇 명이나 죽어 나갈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전쟁에서 졌다면 전범으로 기소되어 재판을 받았을 겁니다. 다행히 우리가 이겼죠. 우리가 원자 폭탄을 투하해,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많은 사람이 죽은 것을 모두가 슬퍼합니다.
묘하죠. 나도 그 일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본의 각급 산업 도시를 소이탄으 로 공격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일언반구 언급이 없습니다. 도쿄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그 첫 번째 폭격으로 원자 폭탄 피폭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일은 괜찮은가 봐요. ……
학생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겠습니다. 맞습니다. 모든 군인은 수행하는 임무의 어떤 도덕적 측면을 고려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전쟁은 모두 비도덕적입니다. 그 문제가 학생을 괴롭힌다면 훌륭한 군인이 될 수 없을 겁니다.“
리처드 로즈, 수소 폭탄 만들기 20세기를 지배한 암흑의 태양 사이언스 클래식 28 ,사이언스북스,2016.pp.19-20.
덧글
그리고 솔직히 말해 정말 커티스 르메이의 말 대로 자기가 죽인 사람 숫자가 원폭보다 많은데도 그 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는게 비극입니다. 원폭보다 더 많은 사람을 불태워 죽여도 원폭이 가져다 준 충격에 가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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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자기들 스스로가 마오쩌둥처럼 필요악인 참새를 멸했다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