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의 경고...
미소의 냉전의 시작되던 시절, 조지 캐넌은 당시 미국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으로 한국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고 한다.
1947년 11월 6일
조지 케넌의 세계정세 보고서 Report by Policy Planning Staff, Resumé of World Situation, 1947.11.6., FRUS, 1947, I, General;The United Nations, pp. 772〜777.
조지 케넌은 그해(1947년) 11월 국무부 정책기획국장 자격으로 국무부 간부들에게 돌린 세계정세보고서에서 미국이 소련의 팽창을 막아야 할 3개 방어거점을 지정했다. 그것은 ①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스칸디나비아, 영국, 서부유럽, 이베리아반도, 모로코,아프리카 서해안, 남미 국가들을 포함하는 대서양공동체의 국가 및 영토, ②지중해와 이란을 포함하는 동쪽지역까지의 중동 국가들, 그리고 ③일본과 필리핀이다. 중국과 한반도를 포함하는 아시아 대륙은 제외되었다. 케넌은 한국에 대해서는 “영토는 우리에게 결정적인 전략적 중요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주된 임무는 위신의 큰 손상 없이 〔한반도로 부터〕빠져나오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그렇게 함에 있어서 우리가 한국에서 양보하거나 한반도 저 너머, 즉 북부만주에서 소련의 영향력을 제거할 것을 주장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한국에는 진정한 의미에서 평화적이고 자유롭고 민주적인 발전이 이룩될 참된 희망이 더 이상 없다. 미래의 시기를 전망하자면 이 나라 〔국민들〕의 정치는 정치적 미성숙과 불관용, 그리고 폭력이 지배할 것이다. 이런 조건이 지배적인 곳에서는 공산주의자가 득세할 것이며 우리는 한국원주민들의 힘으로 우리가 소련의 팽창에 대항하는 것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 또한 한국의 영토는 우리에게 결정적인 전략적 중요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의 주요과제는 위신의 큰 손상 없이 그 나라에서 빠져나오는데 있다."
출처-
남시욱, 딘 애치슨과 미국의 한반도 정책-한국전쟁 시기를 중심으로, pp.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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