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팽창주의: 세계정복인가,안보불안인가?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냉전의 기원에 대한 전통주의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냉전은 소련과 스탈린 책임이다. 당시 소련이 팽창주의를 노골적으로 추진했고, 소련의 팽창주의가 미국의 불안을 자극했기 때문에 냉전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련의 팽창주의의 성격에 대해서는 다음의 문제제기도 가능하다.

<팽창주의>


소련은 혁명국가로 현상 유지 보다는 팽창주의를 추구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일부 미국인들이 소련이 세계 지배를 원한다는 면에서 히틀러 만큼이나 팽창주의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혁명국가의 팽창주의와는 다른 팽창이 존재하며, 그것이 바로 방어적 팽창주의이다.

 

더욱이 방어적 팽창 또는 제국주의라는 오랜 전통이 존재해왔다. 예를 들어 19세기에 영국은 애초에는 인도 항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집트에 진군했다. 이집트를 점령한 후 영국은 이집트를 방여하기 위해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다음에는 수단을 보호하기 위해 우간다를 가져야 했다. 우간다를 가진 후에는 우간다를 보호할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케냐를 가져야 했다. 식욕은 먹을수록 커지고 안보딜레마는 계속되는 팽창을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었다. 소련의 공산주의는 거기에 만국의 노동자계급을 해방시킨다는 이데올로기적 동기를 보탰으며 그것은 팽창을 더욱더 정당화했다. 요컨대 냉전시대에 소련은 팽창주의적이었지만조심스럽게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그러했다.

 

강대국 혹은 제국의 역사의 역설들 중 하나는 세계정복이 아니라 안보의 불안이 팽창의 동기가 되는 예가 존재한다. 이 현상을 제국주의 안보 딜레마로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야망,야심에 의한 팽창이 아니라, 공포,불안에 의한 팽창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토가 확장될수록, 제국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게 되고, 이것이 또 다른 팽창의 동력이 되는 식이다.

 

전통적인 러시아 제국주의와 20세기 일본 제국주의가 직면했던 안보 딜레마가 존재했는가?

 

일반적으로 국제정치학에서 주장하는 안보 딜레마 SECURITY DILEMMA , 국가 안보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이 다른 국가들에게 위협으로 작용하게 되고, 따라서 군사적 대응을 유발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는 결국, 모든 국가들의 안전을 불안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

 

안보 딜레마는 몇몇 정부들이 직면한 많은 어려운 문제들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그들은 평화 관계 발전을 위해서 국방 노력을 완화시킬수 있다 ; 하지만 이 경우의 문제는 이것이 그 국가를 공격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점에 있다. 다른 한편으로, 그들은 국방력을 증강시킬 수도 있지만, 이것이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국의 의혹을 증폭시키고, 국비경쟁을 유발하게 되면, 이는 장기적으로 안보를 취약하게 만든다. 그 결과는 군사적 충돌이 될 수도 있다.

 

제국주의의 역사, 특히 러시아와 일본의 제국주의 역사를 돌아보면, 일종의 제국주의 안보 딜레마가 확인된다. 가령, 제국주의자들은 제국의 영광,번영 그리고 안정을 위해서 제국의 팽창을 주장한다. 하지만, 러시아,일본 제국주의의 경우, 제국이 확장할 수록, 제국의 안전은 계속 취약해진다는 일종의 안보 딜레마가 존재했다고 생각된다.

 

다음은 키신저가 러시아 제국에 대해서 언급한 것이지만, 20세기 초반 일본 제국주의에도 적용가능한 일종의 역사적 역설이라 생각한다.

 

 

역설은 러시아의 가장 독특한 특징이었다. 끊임없는 전쟁, 모든 방면으로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제국은 항상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꼈다. 러시아 제국이 점점 더 다민족화 될수록, 러시아가 점점 더 취약해진다고 느껴졌다. 이는 부분적으로 러시아 제국내의 다양한 민족들을 이웃 국가들과 분리해야할 필요 때문이었다. 지배를 유지하고, 제국내의 다양한 민족들간의 긴장을 줄이기 위해서, 모든 러시아 통치자들은 외세의 위협이라는 신화에 의존해야만 했고, 이 신화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어 유럽의 평화를 위협했다.

 

 

 이상을 보면, 제국이 확장할 수록 영광이 아니라, 안보 불안이 고조되는 독특한 제국이 있었다.

안보 딜레마에 시달리는 제국은 대외 팽창을 시도하지만, 그 공격성의 배후에는 안보 불안이라는 방어적 심리가 바탕에 있다는 배경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취약성에 대한 방어심리가 대외적 공격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역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덧글

  • 대공 2017/01/11 22:54 # 답글

    역사는 반복되는군요. 현재는 중국이 이러고 있고...
  • 파리13구 2017/01/12 10:35 #

    역사가 비극이 될수도 있습니다.
  • 파파라치 2017/01/12 10:41 # 답글

    역사상 대부분의 제국이 그러지 않았을까요. 로마제국이나 중화제국도 포함해서 말이죠.
  • 파리13구 2017/01/12 10:59 #

    팽창에 무관심하거나, 그런 것처럼 주장하는 제국이 존재합니다.

    미국이 그렇습니다.
  • 파파라치 2017/01/12 11:29 #

    미국이 영토 확장에 무관심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이유는 비교적 건국 초기에 루이지애나 매입과 멕시코 전쟁을 통해 북미 전역에서 위협할 자가 없는 독보적인 존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멕시코인에게 미국이 팽창에 무관심하다고 말하면 아마 크게 흥분할걸요.
  • 액시움 2017/01/12 23:43 #

    2차대전 전까지는 미국도 필리핀을 식민지로 두는 등 제국에 가깝지 않았나요. 사실 미국이란 국가 자체가 대영제국에서 떨어져나와 이민자들이 정복하며 커온 국가여서 제국이라는 속성을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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