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시스 후쿠야마- 데탕트는 극단적인 비관주의이다. Le monde

키신저의 경고...

역사의 종말에서 후쿠야마는 키신저의 데탕트를 다음과 같이 비판했다.

우리 시대에 있어,비관주의가 가장 선명하게 표출된 예는 자유민주주의에 상대되는 전체주의 체제인 강력한 공산주의가 영원히 존속할 것이라고 거의 모든 사람이 믿고 있었다는 점이다. 키신저는 미 국무장관을 지내던 1970년대에 국민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오늘날 우리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공산주의의) 도전은 끝없이 지속될 것이라는 냉엄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들의 외교정책도 다른 나라들이 수세기 동안 전개해 온 것과 마찬가지 형태로 변해야 한다. 그것을 피할 방법은 없으며, 숨돌릴 여유도 없다…… 이러한 상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키신저에 의하면, 당시의 소련과 같은 적대국의 근본적인 정치 • 경제구조를 개혁 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유토피아적 이상주의로 생각했다. 정치적 성숙이란, 세계는 이래야만 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며, 이는 브레즈네프가 지배하는 소련과의 타협을 의미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간의 대립은 완화될 수 있었지만,세상을 종말로 이끄는 전쟁의 가능성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채 남아 있게 된 것이다.

키신저의 의견은 조금도 유니크한 것이 아니다. 정치나 외교관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한 사람도 빠짐없이 공산주의가 영구 불변하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했기 때문에 1980년대 후반에 공산주의가 세계적으로 붕괴했을 때, 이들은 거의 완전히 허를 찔린 격이 되었다. 이렇게 예측이 빗나가게 된 것은 단순히 사물에 대한 “공평한” 판단 기준을 흐리게 만들어 버리는 교조주의만 문제는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좌익도 우익도 중도마저도,저널리스트도 학자도,그리고 동서 양진영의 정치인들도 모두 그 영향을 받았다. 당파간의 우열과 무관하게 깊고 넓게 자리잡고 있던 이같은 맹점은, 금세기의 여러 사건들에 의해 발생된 역사에 대한 극단적 비관주의에 근거한 것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역사의 종말, 한마음사,1992.p.34.




덧글

  • shaind 2017/01/07 10:37 # 답글

    "역사의 종말"이 극단적인 낙관주의였음이 명백해진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데탕트가 기초한 현실주의를 극단적 비관주의라고 한 말은 가소롭기 짝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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