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의 경고...
미국 핵전략의 역사에서,
이전 정권과 닉슨-키신저 정부의 차별성은 전략무기 철학의 급반전에 있었다.
George Allen Sufana, "Detente: The Great Foreign Policy Debate",p.29.
1969년 1월 27일 대통령 기자회견
핵무기와 소련
기자- 핵무기에 대해 질문합니다. 대통령님과 국방장관은 소련에 대한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양측이 서로를 파괴하기에 충분한 양을 보유한 상태에서 우위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입니까?
닉슨- 나는 키신저가 제시한 “충분한 양”이 내 지침과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봅시다. 우리가 ‘동일한 수’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각각이 이길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때, 전쟁이 종종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수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필연적으로 보장하지 못합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가 “우위”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열세에 있는 쪽이 군비 경쟁에 돌입할 강한 동기를 제공하게 됩니다.
수파나의 논문에 따르면, 외교정책에서 닉슨-키신저 정부가 이전 정부와 가장 선명하게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전략 무기철학의 급반전이다. 핵무기가 등장한 이래, 역대 미국 정부는 전략적 우위 독트린을 고수해왔다.
위의 기자회견에서 볼 수 있듯이, 닉슨 정부는 ‘우위’, ‘동일한 수’가 아닌 ‘충분한 양’ 개념을 채택했다.
논리적으로 볼 때, 소련이 거의 동일한 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상황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대응은 두 가지 뿐이었다.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핵무기 제조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아니면 일종의 타협안으로 “충분한 양” 개념을 통해서, 군비경쟁의 격화를 막는 방안이 다른 하나였다.
George Allen Sufana, "Detente: The Great Foreign Policy Debate", Master's Theses, Loyola University Chicago (1980).p.30.
덧글
물리적인 무력은 증강하지만, 안보 불안도 같이 증가하는 것 말입니다.
심리적인 힘이란, 물리적인 무력의 증강없이도, 안전하다는 느낌을 강화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