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힘? ^^
24일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가 박근혜의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상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닉슨이 탄핵과정에서 스스로 물러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리처드 닉슨을 박근혜와 역사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보는 안목과 외교정책 분야를 보면, 닉슨은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이라 생각한다.
닉슨은 외교 자문을 위한 참모로 최순실이 아니라, 헨리 키신저를 기용했고, 패션쇼와 외교무대의 차이를 알았고, 사건에 끌려다니는 사후약방문식이 아닌, 사건을 주도하는 장기적인 전략적 외교를 할 줄 알았고, 국제정치에서의 신뢰의 문제를 구호로서가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줄 알았던 사람이었다.
박근혜를 닉슨에 비유한다는 것은 우선, 닉슨에 대한 무지의 고백일 뿐만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환상을 아직도 버리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닉슨은 사건을 넘어선 장기적 전략을 고민하고 실천할 줄 아닌 사람이었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하나의 사건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의심이되고, 특히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현재 한국의 국정혼란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국정의 안정을 위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가?
그녀에게 닉슨의 결단, 사회에 대한 책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덧글
닉슨에게 모욕입니다.
대통령이 된 사례입니다.
럼스펠드가 닉슨 사퇴후 최연소 국방장관에 취임해 별탈없이 수행한건 닉슨의 공로입니다.
사실 그만한 능력의 소유자 이기도 하구요.
이사람의 문제는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봐서 목적을 위해선 어떤수단도 가리지 않았다는 점이죠.
그나마도 딥쓰로트였던 CIA부국장 아니었으면... ㅎㅎㅎㅎ
아이러니 한건 이때 물러나지 않았다면 임기중에 의료보험이 정착됬을겁니다.
주변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