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 카는 대독 유화론자 였다!"


카의 20년간의 위기 번역에 대해서...
국제정치학의 현실주의에 대해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의 필독서는 바로 카의 20년의 위기가 될 것이다.
다행이 번역본이 나와있는데, 읽을 만한 번역일까?
여러가지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지만,
오늘 새로운 문제를 발견했다.
바로 목차-찾아보기의 문제이다.
카의 마키아벨리 인식이 궁금해서, 번역본의 목차를 참고하려 했다. 마키아벨리가 63-65쪽에 나온다고 해서 찾아보았다.
번역본의 63-65쪽을 통독해 보았다.
이상하다. 마키아벨리가 나오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일까?
그래서 영어 원본을 찾아보기로 했다.
원본의 63쪽을 보면,
다음 문장이 눈에 바로 들어온다.
"Machiavelli is the first important political realist.
마키아벨리는 최초의 정치적 현실주의자이다."
번역본에서 앞의 문장은 89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번역본의 찾아보기는 63쪽이 아니라, 89쪽을 참고하라고 해야 정상이 아닌가?
번역본의 찾아보기가 영문 원본의 페이지를 참고하라고 하라는 것은 책의 수준을 보여준다.
카의 20년의 위기 한국어 번역본을 보면,
전간기 국제정치의 위기 뿐만아니라.
한국 인문학의 위기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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