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에서 이런 것이 문제가 될까 하지만, 다음 사례를 보자.
<권위정책>
a policy of prestige
1946년 파리에서 개최된 승전 축하식에서 다른 강대국들의 대표는 첫째 줄에 앉도록 배치된 반면 소련 외무장관의 자리는 둘째 줄에 배치되자 항의의 표시로 그는 식장을 떠나버렸다. 이는 오랫동안 국제 사회의 부랑아로 전전하던 국가가 강대국의 지위를 의심의 여지없이 획득하고는 새로운 지위에 걸맞은 대접을 요구한 경우였다. 1945년의 포츠담 회담에서 처칠, 스탈린ᅵ그리고 트루먼은 회의장에 누가 먼저 입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일치하지 못하고 마침내 세 개의 다른 문으로 동시에 입장했다. 이 세 명의 정치지도자는 각각 자기 국가의 국력을 상징했고 결국 그들 중 어느 한사람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얘기는 다른 두 국가에 대한 그 국가 위상의 우월성을 인정한다는 얘기므로 이 나머지 두 국가가 쉽게 수락하려 들지 않았다. 결국 이 세 명이 국력의 동등함을 주장하자 그 동등함이 상징적으로 표현될 수 있는 방법에 자연히 관심을 둔 결과였다.
출처-
한스 모겐소, 국가 간의 정치- 세계평화의 권력이론적 접근,김영사, 2013,p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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