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는 독일... Le monde

투키디데스를 알면 힐러리-트럼프 TV토론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 승리할 경우의 독일-미국 관계의 장래를 우려한 미국 정부 관리들이 트럼프의 보좌관과 절제된 대화에 나서고 있다. 만약 미국 공화당이 승리한다면, 베를린에게 값진 결과가 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와의 측근들과의 회합은 신중했고, 장소도 주의깊게 선정되었고, 비공식적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수도 워싱턴의 한 카페가 선정되었다. 지난 4월 독일 외무부의 마르쿠스 에더러가 트럼프의 참모인 샘 클로비스를 만난 것은 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였다. 에더러는 핵심적 문제에 대한 답을 원했다. 트럼프의 승리시 미국-독일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외교정책에 대한 트럼프의 각종 호통은 진지한가? 

독일 정부는 오랫동안 미국의 부동산 재벌이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에 대해서도 의심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을 보면,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될 가능성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

사민당 소속의 독일 외무장관인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는 최근에 트럼프에 대해서 "증오의 전도사"라고 평했다. 

동시에, 독일 외무부는 미국 대선이 미독 관계에 줄 결과를 전망하기 위해 공화당 진영과 접촉을 시도 중이다. 브루클린에 있는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본부에는 외교관들이 자주 방문하지만, 트럼프쪽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관리들이 꺼리는 것이 사실이었다. 

트럼프 진영과의 진지한 만남을 만들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탐색적 만남이 이제는 사실상의 정기 히동이 되었다. 아이오와 출신의 공화당원 클로비스는 트럼프의 측근들 중에 그의 보스를 대신해서 발언할 수 있는 한 명에 속한다. 클로비스의 독일과의 접촉은 워싱턴 주재 독일 대사로까지 확대되었다.

전직 공군 대령 출신의 클로비스는 트럼프의 관점이란, 미국 외교정책이 국익을 엄격하게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며, 전후의 물려받은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 "우리는 그 결과가 정확히 어디를 향해가고 있는지 혹은 최소한 그 결과의 가능성을 알수 있기 전까지 피 한방울도 혹은 일 달러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미국-독일 관게의 위기인가?

트럼프의 진정한 계획에 대한 독일의 공포란, 전후 최초로 미국 대통령이 범-대서양 동맹을 끝장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나토가 시대착오적이라고 했고, 그는 적어도 나토 동맹의 틀을 바꾸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또한 트럼프는 독일 같은 국가들은 방위 분담금을 더 지불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독일 주둔 미군을 철군하고 경고했다.

독일 관리와의 대화에서, 클로비스는 독일측의 근심을 완화해주려고 노력했다. 그의 메시지란, 사태가 그 정도로 극단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가 사업가이고, 따라서 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미국 주재 독일 대사의 트럼프 관련 보고서도 이 점을 확인했다. 

독일 정부의 범대서양 정책 조정관, 위르겐 하르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고한 양국 관계를 부주의하게 망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베를린 관리들은 만약 당선된다면, 트럼프가 선거 기간 중에 쏟아낸 극단적인 주장들에서 멀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누가 나토 동맹의 부담금에 책임지는 가의 문제에 트럼프가 집중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공화당의 대선 승리는 독일에게 값비싼 것이 될 것이다.

독일의 재계와 베를린의 재정부의 입장도 유사하다. 트럼프의 승리는 독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경제관은 국제법과 미국법에 위배되며, 현실적 경제정책의 기반이 될 수 없다는 것이 독일의 해석이다.

독일 대사관의 보고서는 메르켈에 대한 트럼프의 개인적 공격에도 주목한다. 공화당은 독일 총리를 우유부단한 전통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했다. 지난 가을, 트럼프는 메르켈의 난민 정책을 재앙으로 묘사했고, 클린턴이 미국의 더 많은 시리아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트럼프는 자신의 정적을 "미국의 앙겔라 메르켈"이라 비판했다. 이는 독일 총리에 대한 모욕이었다. 

하르트에 따르면, "트럼프가 생각없는 발언을 쏟아낸다는 것이 최대의 위험이며, 이것이 외교정책을 망친다."는 것이다. 베를린의 관리들은 트럼프의 급진적 정책 보다는 트럼프의 이와 같은 경솔한 성격을 더욱 우려한다.     



덧글

  • 2016/10/02 10:4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10/02 11:0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포도 2016/10/02 11:13 # 답글

    일본도 여러가지 대비를 하고있던데 한국은...ㅡ.ㅡ
  • 유치찬란 2016/10/02 11:29 # 삭제 답글

    트럼프의 고립주의 외교주장이 나토를 유명무실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지금도 대놓고 푸틴과 친하다며 친러화하려는 끼를 내고 나토 분담금 줄일려는 모양새인데, 진짜 이 방향으로 가면 북대서양의 동맹은 둘째치고 영국 브렉시트와 러시아 부흥, 나토 유명무실화가 겹쳐지면 eu가 아작날수도 있으니까요...

    미국이야 어차피 고립주의로 간다면 eu가 아작나든 뭐하든 경제적 타격이 엄청나진 않을거고, 친러로 가면 러시아-일본 라인으로중국 견제가 가능해질테니까요.(사실 이렇게 되면 한국도 위험한건 도긴개긴이죠... 한국이 미국의 비호를 받는 최대 이유가 중러가에 미국이 대응하려는 지정학적 위치인데 저 방향으로 가면 한국의 지정학적 중요도가 완전 줄어버리니까요...)
    사실 지금 eu가 하는 짓 보면 미국에게 워낙에 하등 도움되는게 없어서...(요즘 방해면 방해지..) 완전할 정도의 단기적 합리성에 기반한 실용주의 노선인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만의 이익을 위해 갈거고, eu한테는 완전 재앙이니까요.

    뭐 물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진짜 이렇게까지 가진 않겠지만... 최소한 이런 구도를 짜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미국이 깔아놓은 힘에 대한 최대한의 보상을 각국들로부터 뜯어내려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역사만 봐도 미국이 지금까지 패권국 치고 무지막지하게 온건했던데다 그런 사고가 미국인들에게 없는게 아니라서요. 착한 패권국이라는 피해의식....
  • 무지개빛 미카 2016/10/02 11:47 # 답글

    어느 쪽이 되든 국익을 위해서라면 저렇게 인적라인을 뚥는것이 외교이거늘, 한국은 저런 걸 알긴 알까요?

    한국이 한심해 보이는 또 하나의 모습이군요. 정말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주한미군 주둔비가 현 상황에서 최대 3배까지 올라갈 것을 각오해야 하는데 말이죠.
  • 킹오파 2016/10/02 12:08 # 답글

    원래 자국방어는 자국이 하는게 원칙이라 트럼프의 주장은 별 문제 없음. 설령 독일이 러시아랑 전쟁해서 미국 지원부대가 늦게 온다고 해도 독일이 불평할 권리가 있나? 그게 어불성설이지. 이건 한국도 마찬가지. 군사력을 키워야함.
  • 지나가다 2016/10/02 14:41 # 삭제 답글

    모든 금기와 타부는 다 건들이고 있는 트럼프인데 그게 오히려 평균적인 미국인들의 감수성(?)을 건들이는 측면이 있어서 설마 저런 망종, 저질이 되겠어 싶다가도 우리(?) 모두의 내밀한 비밀과 욕망에 탈출구를(???) 제공해주는 것 같기도 해서 모종의 동질감마저 주는 이상한 트럼프..... 영국의 브렉시트도 뭐 내부적으로는 지성에 대한 반항, 지성인들에 대한 반동, pc에 대한 지긋지긋함에서 나온거라는데 미국도 마찬가지 결과가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 불안불안합니다. 게다가 힐러리의 건강 문제는 정말... 강한 미국을 원하는 일반대중 입장에서는 차라리 구설에 오르더라도 트럼프가 미더워보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트럼프가 되면 정말 착한 척이라도 하는 패권국에서 대놓고 못된 면을 드러내는 패권국의 전형을 보여줄 것 같네요. 실익을 떠나 거기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미국인들도 꽤 될 것 같고. 물론 힐러리가 되도 차이는 없겠지만 적어도 힐러리는 배운 여자니 상무식하게 그럴것 같지는 않으나....이제 얼마후면 결판나니 두고볼 따름입니다.
  • 2016/10/02 15:57 # 삭제 답글

    안보여 안들려.

    트럼프가 저렇게 인기 있는 이상 힐러리가 당선되도 성의를 안 보일수는 없는데...
  • 2016/10/02 15:59 # 삭제 답글

    민주주의 국가에서 40% 지지율을 무시할수 있을까요?

    주한미군 주둔비 상승이야 힐러리와 별도로 예정된거죠.
  • 긁적 2016/10/02 23:18 # 답글

    끔찍한 일이지만 대비는 해야겠죠.
  • 파리13구 2016/10/03 00:06 #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 지나가던과객 2016/10/03 11:13 # 삭제 답글

    지금 우리나라 언론의 미국 대선 소식을 보면, 닉슨 홀대했다가 고생한 원조가카가 생각나네요.
    개인적으로는 트럼프보다는 힐러리가 더 좋기는한데......
    이제는 누가 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임. ㅠㅠ
  • K I T V S 2016/10/03 20:07 # 답글

    흠...... 서구사회 몰락 혹은 쇠퇴의 시대로 접어드는건가...
  • KittyHawk 2016/10/04 20:48 # 답글

    트럼프측과 정기적인 접촉 내지 의향 확인이라도 해둬야 한다고 국내에서도 몇몇 오피니언들이 호소하는 것 같더군요.
  • 파리13구 2016/10/04 21:41 #

    정기적인 접촉은 없는 모양입니다.

    힐러리가 안되면, 사단이 발생할 듯 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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