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핵무기를 독점하고도 바보가 될 수 있는가? Le monde

메테르니히,100년의 유럽 평화를 설계하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날려버린 1945년 8월부터 소련이 첫번째 원폭 실험을 한 1949년 8월까지, 미국은 세계 유일의 핵무기 보유국이었다. 1953년 8월까지 미국은 수소 폭탄을 독점했고, 그리고 1955년까지 미국은 메가톤 급 폭탄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였다. 심지어 소련이 핵무기 기술 격차를 좁히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양에서 미국에 여전히 밀렸다.

10여년 동안 핵무기를 사실한 독점한 미국은 소련을 힘으로 능가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 가공할 힘의 우위를 가지고 무엇을 했는가?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가?

키신저에 따르면, 핵독점이라는 힘의 우위를 가지고 미국은 냉전 초반 10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이익을 공고히한 것은 오히려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진영이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일일까?

1956년 핵의 시대의 힘과 외교라는 글에서 키신저는 다음을 지적했다 : 


교착상태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이후에도 사실상의 교착상태였다. 

확실히, 그것은 물리적 교착상태는 아니었다. 거의 10년 동안 미국은 소련의 보복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였다. 우리는 군사적 우위를 정치적 이익으로 만드는데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왜 그랬던 것인가? 완전한 승리 이론에 기반한 전쟁 이론, 소련과의 전시 동맹의 기억, 휴머니즘적 충동, 우리 스스로 연루될 과정에 대한 명백함의 부족 등 때문이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우리의 핵독점은 기껏해야 전쟁 억제 효과만 있었을 뿐이었다. 핵독점이 소련 영향권의 더 이상의 확대를 막았을지는 몰라도, 우리가 핵독점을 통해 전략적 이익을 누리는 상황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핵무기가 가지는 억제효과의 중요성도 문제시될 수 있다. 핵무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소련의 유럽 정복을 실제로 묵인할 수 있었을까? 소련은 독소전쟁은 국토가 황폐화되고, 보수적인 추정치로도 천만명이 죽은 상황에서 ,전쟁 직후에 전면전의 위험을 다시 감수할 수 있었을까? 독재체제라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동시에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의 핵독점 덕분에 소련과의 전후 전면전을 막을 수 있었다는 가정의 문제점과는 별도로, 전후 10년 동안 (역자주-즉 미국이 핵무기를 독점하고 있을 동안) 소련은 동유럽의 위성국가 체제를 공고하게 만들었고, 중국에서의 공산주의의 승리, 더욱 중요한 것은 핵무기 보유고를 늘려왔다는 것이다. 

군사적 혁신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는 자들은 히로시마,나가사키 이후의 미국 행동을 공부한다면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 핵무기 개발 같은 엄청난 군사적 혁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핵무기 보유를 통해서 공산진영이 영행권을 확대하려는 적대적 의도를 막지도 못했고, 그들이 미국 본토에 괴멸적 타격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것도 막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이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무기고에 핵무기를 추가하기는 했지만, 핵무기 보유를 우리의 전략 사고에 통합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이고, 이는 미국의 정치적 개념의 빈곤 혹은 부재를 보여줄 따름이며, 미국은 핵무기를 전쟁 이론에서 또 하나의 무기일 뿐이라 생각했던 것이고, 이 때문에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이후 핵무기를 정책에 이용할 수 없었다. 


출처-

Kissinger, “Force and Diplomacy in the Nuclear Age,” Foreign Affairs, Apr. 1956, pp.353-354    


- 북한을 핵무기를 가진 바보로 만들 수 있는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적 외교적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

핵무기를 독점한 미국을 바보를 만든, 스탈린과 모택동으로부터 우리가 배울 교훈이 있는가? ㅠ 



덧글

  • tanato 2016/09/23 11:13 # 답글

    근데 지금상황에서는 우리나라가 냉전초반의 공산진영 의 위치라기보단, 당시의 과오를 또 한번 반복했다- 정도 같긴합니다.

    "핵무기 보유를 우리의 전략 사고에 통합시키는데 실패했기 때문" 이 부분은 아마도.. 핵이 가진 그 파괴력 때문에 본능적인 두려움이 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드네요.
  • 파리13구 2016/09/23 11:26 #

    핵무기가 가진 파괴력이 공격자측의 의도 조차 넘어서기 때문에

    사용이 매우 어려운 무기라는 점을 잘 고려해서,

    스탈린,모택동 식의 배짱을 부리는 것도 고려할 만한 사안입니다.

    외교의 문제입니다.
  • ㅏㅏㅜㅇ 2016/09/23 15:59 # 답글

    본문은 그 반대로 생각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핵이 있었기에 유럽전토가 소련이 되는 상황까진 가지않을수 있었다 라고 볼수도..
  • asdf 2016/09/23 19:25 # 삭제 답글

    비행기랑 기관총과 같은 신무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전장에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는데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위력을 지닌 핵무기를 가지고 외교 전략적 발상을 하라는 건 너무 후대 시점에서의 결과론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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