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소련 외교정책의 본질은 무엇인가? Le monde

메테르니히,100년의 유럽 평화를 설계하다!

다음은 키신저가 회고록에서 지적한 것이다.



소련 정책은 물론 오랜 러시아 민족주의의 전통의 상속자이다. 

수세기 동안, 기이한 러시아 제국은 모스크바 공국 시절부터 외부로 팽창했으며, 끝없는 평원을 따라 동과 서로 뻗어나갔고, 아무런 지리적 장애물로 만나지 않았고, 단지 거리만이 인간의 야심에 한계를 가할 뿐이었고, 그들은 저항 세력은 분쇄했고, 항복한 세력은 흡수했다. 이 광활한 벌판은 물론 러시아에 대한 공격자들에게도 유혹이 되었지만, 러시아는 결국 모든 공격자들을 집어 삼켰고, 거친 기후도 문제될 것이 없었으며, 이렇게 러시아인들은 자신의 안보를 주변국가 사람들을 밖으로 밀어내는 것과 동일시하게 되었다.  

아마도 불안한 역사 때문에, 아니면 열등감 때문에, 러시아 지배자들은 - 짜르던 공산주의자던 모두- 안보를 거리 뿐만아니라 '지배'와 동일시하게 되었다. 그들은 다른 주변의 민족들과 도덕적 합의를 이를 수 있다고 결코 믿을 수 없었다. 러시아를 위한 절대 안보는 다른 민족들의 영원한 불안을 의미했다. 레닌의 공산주의의 특징은 러시아 역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팽창주의적 본능을 이론화했다는 것이고, 이 이론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었다. 

민족주의와 이데올로기라는 이러한 이중적 충동이 소련 정책의 배경이며, 소련 정책에 대한 많은 서양의 논쟁을 부적절함을 보여준다. 예컨대, 소련의 움직임은 세계적 파국의 전조인가 아니면 그 반대로 몇가지 새로운 제안을 통해 소련이 마음을 바꿔, 긴장완화에 동의할 것인가 같은 논쟁들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다음 질문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 소련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소련 지도자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 이는 틀린 질문이 될 수 있다.

위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마치 소련 지도자의 마음 깊숙한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마치 브레즈네프가 밤에 자다가 깨서 그것을 공개하거나, 무심코 공개할 수 있는 것이 답변처럼 보이게 만든다. 소련의 궁극적 목표에 질문의 핵심을 두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들의 확신을 저하시키고, 소련의 개개의 지정학적 움직임에 대응을 주저하게 만들며, 가령, 서양은 소련이 탐내는 지역이 어떤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는 지 혹은 소련이 강경노선으로 방향을 바꿨는지 같은 논쟁을 벌이게 만든다. 

역사의 흐름에 확신을 가진 소련은 적을 약하게 만들면서 점진적으로 이익을 보려 한다. 주사위 한번 던져서 한방에 모든 것을 얻는 식이 아니다. 레닌도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나? "모든 것이 적에게 유리할때 전쟁을 받아들이는 것은 범죄다." 같은 논리에서, 힘의 관계가 유리할때, 분쟁을 도발하지 않는 것도 똑같이 범죄라는 것이다. 따라서, 소련의 전술적 선택은 매번 객관적인 힘의 역관계를 추정하면서 결정되는 것이다.

나는 소련 전략을 끊임없는 기회주의라고 간주한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서양의 선의를 위해서 소련이 약간의 이익을 포기하는 법은 거의 없었다. 물론 제2차세계대전 동안 소련에 대한 동정 여론이 높았지만, 소련이 동유럽을 석권하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1955년의 제네바 정상회담은 동독에서의 소련 지위를 영구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1962년 케네디 정부는 미소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희망했지만, 그 결과 얻은 것은 베를린에 대한 최후통첩과 쿠바의 미사일 위기였다. 1975년의 전략무기제한 협정도 소련이 지원하는 쿠바 군의 앙골라 파병을 막지 못했다. 

매번 정책 선택의 기로에서, 소련 지도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서양과의 선의에 두지 않았고, 선택을 통해 전략적 이익을 얻고자 했다. 

따라서 소련 지도자들이 스스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이용해먹는 것을 자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역사를 잘못 읽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소련의 목표에 한계를 부여하는 것이 서양 정치가의 책임이다.

이는 달성할 수 있는 목표이다. 소련 체제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하다. 권력 승계를 위한 장치가 없다. 소련 공산당의 4명의 서기장 중에서, 2명이 현직에 있을때 사망했고, 3대 서기장은 쿠데타와 같은 절차를 통해 쫓겨났고, 4대 서기장의 운명은 아직 모른다. 지도자를 교체할 수 있는 정통성있는 수단이 없기 때문에, 소련 지도부는 권좌위에서 함께 늙어간다. 볼품없는 관료제 기구와 집단지도체제의 복잡성 때문에, 소련 외교정책이 높은 명민함을 보여주거나,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에서 신속한 대응을 보여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출처-

Kissinger, White House Years. 1st ed. Boston: Little, Brown, 1979. pp.118-119.


- 서양의 약점에 대해서, 크림반도 점령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푸틴도 러시아 외교정책의 계승자라 할만 하다. 

푸틴의 의도는 중요하지 않다.

서양은 자신의 약점을 줄이면서, 어떻게 동유럽에 대한 푸틴의 목표에 한계를 부여할 수 있는지가

서양의 푸틴 대책의 핵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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