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리트 : 실패
서양 민주주의에서의 , 일련의 선거에서 전통적 지도층이 패배를 맛보고 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
프랑스 파리
주간지 쿠리에엥테르나쇼날 보도
9월 15일 2016년
엘리트에 맞선, 민주주의의 곤경
여전히 엘리트를 신뢰해야 할까? 외관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세계 곳곳의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엘리트들을 밀어내고 있다. 큰 타격을 받은 권력층은 몰락한 것은 아니지만, 위신을 잃었다. 가령, 영국의 전직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은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실시했지만, 사임했고, 정계를 떠났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은 자신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주의 선거에서 패배했고, 극우파 정당이 총리의 여당을 앞섰다.
오스트리아에서 극우정당의 노르베르트 호퍼가 12월 4일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 제3차 투표에서 승리가 예상된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날이 갈수록 힐러리 클린턴의 애를 먹이고 있다. 프랑스는 말할 필요도 없다.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지지율 선두에 있다.
[역자주: 2017년 5월의 프랑스 대선에서의 극우파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의 지지율은 26-30% 사이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은 30% 가량의 지지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의 승리는 알 수 없다.]
전통적 엘리트층에 대한 환멸은 세계적 현상이며, 반체제 세력에게 초유의 힘을 주고 있다. 새로운 현상은, 국민과 엘리트의 이혼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현실에서 유리된 몇몇 엘리트들은 민주주의의 원칙 자체를 문제삼았다. "엘리트들이 대중에서 맞서서 반란을 일으켜야 한다"고 영국이 브렉시트에 찬성한 직후에 미국의 제임스 트라웁이 폴린 폴리시에서 주장했다. 그리고 힐러리 클맅턴은 "극히 일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트럼프를 지지하는 절반을 개탄할만한 집단이라 부를 수 있다" 고 주장했다가 사과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도처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불만 정서가 사라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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