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시오노 나나미에 따르면, “로마인은 다른 민족을 지배한 것이 아니라, 다른 민족을 로마인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런 로마 건설에 일조한 것이 바로 클라우디우스 황제였다.
한국의 장래 장기적 발전전략을 위한 과제도 다른 민족을 한국인으로 만드는 것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클라우디우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마 제국과 미국이 세계적 강대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다른 민족을 자기 국민화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심지어 과거 노예신분이었던 자도 결국 국가 최고 지도자가 될 수 있고, 노예가 지은 대통령 거처의 임시 세입자가 될 수 있다는 어떤 희망을 제공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디우스 황제는 갈리아인 출신의 로마 원로인 편입을 지지하면서 다음을 주장했다고 한다.
-민주주의가 번성했던 아테네의 경우는 아무리 오랫동안 아테네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외국인이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완전히 봉쇄되어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시오노 나나미의 국가와 역사,혼미디어, 2015.pp.213-214.
-타기투스는 48년에 클라우디우스가 원로원에서 갈리아인의 귀족화를 강력히 옹호하면서 연설한 내용을 기록했다 ;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몰락한 이유에 대해서 피정복민을 와국인으로 멸시했다는 사실 외에 다른 이유를 들 수 있는가? 그러나 로마의 건설자 로물루스께서는 지혜를 발휘하사 종종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 투쟁하기도 하고 회유하기도 했다. 그것도 같은 날에... 만일 여러분이 우리가 수행했던 전쟁 모두를 되돌아 보면 갈리아인들과의 전쟁이 가장 짧았음을 알 수 있으리라. 영구하고 충직한 평화가 깃들었다. 관습과 문화와 결혼동맹을 통해서 갈리아인이 우리와 섞이게 되었으므로, 그들을 내치지 말고 그들이 금과 재산을 가져오게 하라."
티머시 H. 파슨스, 제국의 지배- 제국은 왜 항상 몰락하는가,까치글방,2012.p.51.
-로마인의 강하고 고집 센 성격의 원조 격인 클라우디우스 가문이 그 전례를 만들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클라우디우스 가문은 공화국 초기에 사비니 족의 도시 레기움으로 부터 로마로 이주하여 세습 귀족으로 받아들여졌다. 500년이 더 지난 후에 후대의 자손 클라우디 우스 황제가 가문의 전통을 이었다. 당시 이미 로마 시민이었던 부유한 갈리아 인들이 로마 원로원에 들어가길 원했지만 원로원 의원들은 ‘우리 원로원에 더 이상의 외국인은 안 된다며 이를 냉정하게 거부했다. 이에 클라우디우스는 역사적인 예를 들어 자신의 의사를 표했다.(타키투스,《연대기》11，24》 “스파르타와 아테네 사람들이 군사적으로 강대했음에도 멸망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복당한 사람들 에게 그들이 다른 종족이라는 이유로 국가의 문을 닫아걸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와 달리 로마는 새로운 시민들에게 문을 열고 관직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평민 관리들이 귀족 관리들의 뒤를 잇고, 라티움족 관리가 평민 관리들의 뒤를, 이탈리아의 그 밖의 부족 출신 관리들이 라티움 관리들의 뒤를 잇는다.” 클라우디우스는 원로원에 들어오려 애쓰는 갈리아 인들과 로마 인들이 이미 ‘도덕과 교양, 인척관계를 통해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페터 벤더, 제국의 부활, 이끌리오,2006.p.71.
덧글
다른 민족을 한국인으로 만드는 것은 갈리아인을 로마인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게르만 인을 로마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확실히 실패할 일입니다
반드시 패가망신하고 마는 도박이라는 것이지요
타 민족을 자국인으로 만들려면 로마인들이 갈리아인들을 군사력으로 제압했듯이 우선적으로 힘의 논리로 제압한 다음에나 실행하는 겁니다
로마화에 성공한 민족들을 보면 죄다 로마에 의해 제압당한 민족들 뿐으로서 그렇지 않은 민족들은 전혀 로마인이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