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현, 고종의 황제 칭호를 비판하며... Le monde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최익현>

18981219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

 

“...심지어 지난 해에 황제(皇帝)로 존칭할 때, 여러 신하들의 권진(勸進)한 글에도 역시 갑오의 경장으로 전장(典章)과 문물이 찬란하게 일신되었다하고....또한 구라파와 서양 각국 라만(이탈리아), 덕국(독일),오지리(오스트리아)의 예를 인용하여 칭술하였습니다. 아아, 그들이 임금을 속이고 위를 욕되게 함이 너무나 심합니다....속임이 이러하고 욕됨이 이러한데, 성상께서 바야흐로 또한 오연(傲然)하게 스스로 크게 여기시어, 오직 구라파나 서양 각 나라들과 함께 동등하게 된 것을 기쁘게 여기시며.....그리하여 마침내 선왕들의 관직을 고치고 선왕들의 전장(典章)을 고쳐, 위엄과 명령이 금문(禁門: 궁궐문)도 나가지 못하면서 오히려 실상이 없는 명칭만 가지고 있고, 위망이 조석 간에 박두했는데도 한갓 아첨하는 말만 믿고 계시니,

이것은 식견 있는 사람들의 조소를 불러들이고, 후세에 조롱거리를 남기는 것입니다. 성상께서 장차 무엇을 영화롭고 귀하게 여기시렵니까? 신이 첫 상소에 이미 명실(名實)이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써 대략 그 서두를 비치고도 감히 말을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실제로 제왕(帝王)의 업적을 일으키시고 참으로 천자(天子)의 직책을 닦아 가신다면, 비록 중국의 자리에 임하여 사방 오랑캐를 어루만지며 천하의 옳은 임금이 되실 수도 있는데, 덕을 힘쓰시기에 달렸습니다. 그렇지 아니하고 오직 시간 보내기만 일삼으며 구차하게 눈앞 일만 도모하여, 경솔하게 중화의 것을 고치고 이적의 것 따르기를 즐겨 하신다면, 신은 두렵거니와 황천이 돌보지 않고 조종들이 진노하시게 되어, 비록 스스로 면하려고 하셔도 되지 않을 것입니다.알 수 없습니다마는, 성상께서는 장차 어느 것을 택하시렵니까?..... 삼가 죽음을 무릅쓰고 말씀드립니다” 



최익현 저, 오양 외 공역, 민족문화추진회 편,국역 면암집 1(솔, 1977), 「재차 올리는 소」(무술 12월 19일 再疏),188-193.




덧글

댓글 입력 영역
* 비로그인 덧글의 IP 전체보기를 설정한 이글루입니다.


2014 대표이글루


2016 대표이글루

2015 대표이글루

2013 대표이글루

2011 이글루스 TOP 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0 이글루스 TOP100

2017 대표이글루_history

방문자

광고

2018 대표이글루_h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