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영국의 선택, 로마냐 카르타고냐? Le monde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뮌클러에 따르면, 17세기 영국은 국가의 발전전략을 위한 선택의 기로에 직면했다고 한다.

로마냐, 카르타고냐, 말하자면, 육상제국인가 아니면, 해상제국인가의 문제였다. 

영국이 전자를 기피한 데에는 육상제국의 팽창이 영국의 헌정을 파괴하고, 일인의 제정 독재로 나아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뮌클러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17세기 영국의 전략적 선택>

제국의 핵심이 팽창하는 방식을 미리 결정하는 지리적 요인들 외에 제한적이지만 엘리트들이 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 이 제한된 여지 안에서 엘리트들은 제국의 권력 표출 방식과 구조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런 결정들은 드물지 않게 역사적 모델이나 정치적 신화의 영향을 받는다. 

예컨대 17세기 내내 영국인들은 자신들을 로마의 계승자로 봐야 할지, 아니면 카르타고의 계승자로 봐야 할지 고민하며 결정하지 못했다. 여기에서 특별히 중요한 것은 카르타고식의 무역 대국과 로마식의 영토 제국의 대립이었다.32 영국인들이 로마식의 영토 제국 추구를 거부한 배경에는 그런 제국이 필연적으로 한 명의 개인에 의해 지배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로마에서는 공화정이 황제정으로 바뀌면서 그런 일이 일어났지만, 카르타고에서는 위대하고 부유한 가문들의 과두정이 끝까지 권력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국인들은 대륙으로의 팽창을 군사주의와 결부시켰고, 이 군사주의가 독재나 전제정으로 이어져 1688〜89년에 이루어진 영국의 성공적인 헌정화를 무효로 만들 것이라고 가정했다. 그러나 비공식적 지배에 기초하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무역 대국으로의 발전은 귀족정적 정부 형태와 매우 잘 양립 하는데,무역 대국이 원칙적으로 모국 바깥에서 투입되는 용병 부대를 그저 가끔씩만 사용하므로,군대가 국내 정치의 위험한 권력 요소가 되 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해양 무역 대국의 역할에 자신을 제한한 것은 내부에서 정치적으로 원치 않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방어 조치였다. 


헤어프리트 뮌클러,제국-평천하의 논리,책세상,2015.pp.142-143.




덧글

  • 파파라치 2016/08/03 08:32 # 답글

    흥미로운 주장이긴 한데, 그런 주장을 펴게 된 근거가 궁금하네요. 17세기 영국에서 유럽대륙으로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할 기회나 공공연한 움직임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공개적인 반대가 남아 있어야 입증 가능할 주장인 것 같습니다만.
  • 파리13구 2016/08/03 08:43 #

    17세기 전쟁사와 외교사를 공부해 보면

    알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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