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과 갤러거의 비공식적 제국론? Le monde

미국은 제국인가, 패권국인가?

<로빈슨과 갤러거>

[비공식적 제국론]

송승원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로빈슨과 갤러거는 1953년에 “자유무역 제국주의(The Imperialism of Free Trade)”라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1870년대 이후의 시기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제국주의 연구의 방향을 전환할 필요를 제기했다. 이들은 자본주의의 식민주의화가 그 이전단계인 “무고한(innocent)” 자유무역 체제와 극적일 만큼 다르다는 레닌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유무역의 전성기이자 기존 학자들에 의해 “비제국적” 혹은 “반제국적”이라고 규정지어진 빅토리아 시대 중기(1840년대-1870년대)는 사실상 영국이 대양주와 인도주변, 아프리카에서 영토를 확장한 “제국적” 시기였다고 지적했다(이태숙 1990, 73). 실제로 아시아에서 오우드, 하(下) 버마, 주룽, 아프리카 남부의 바수톨란드와 그리퀄랜드, 그리고 서아프리카에서 라고스와 시에라리온 인근지역 등 직접통치지역 획득뿐만 아니라 영 제국의 영향권 하에서 거대한 “비공식적 제국”이 성장한 점을 예로 들면서 로빈슨과 갤러거는 “자유무역 제국의 정책에 대한 통상적인 요약인 ‘지배하지 말고 무역하라’라는 말은’ 가능하면 비공식적 통제를 통해 무역하라. 필요하면 지배하여 무역하라’는 말로 해석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Robinson & Gallagher 1961, 13).
 
또한 로빈슨과 갤러거는 제국주의의 역사에 공식적인 식민지 영토 확장 혹은 식민지 국가에
대한 직접적, 공식적 통치뿐만 아니라 해외 상업망이 구축되고 영국이 실질적으로 개입한 소위 “비공식적 제국(informal empire)”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빅토리아인들이 산업의 동력과 자유무역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기독교 선교와 자유무역이 영국과 국제적 상업 네트워크에 속한 모든 국가들에게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고 설명했다(Robinson & Gallagher 1961, 1-6). 로빈슨과 갤러거는 또한 19세기 중기와 후기에 사실상 어떠한 “불연속성 내지 전환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이것은 즉 영국 정부가 “19세기를 통하여 일관되게 제국주의 정책을 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이태숙 1990, 74).
로빈슨과 갤러거는 빅토리안들과 영국정부는 불필요한 비용과 위험부담 때문에 해외에서의 영
토확장이나 군사행동을 꺼려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제국주의”를 지향하고자 “비공식적 편법”을 선호했는데, 이 편법들로는 다른 유럽 열강의 영토적 권리를 인정해주면서 다만 상업적 이익, 독점적 영향권, 혹은 보호권 만을 확보하는 방편이나, 민간회사에게 특허권을 부여하여 영국 정부가 통치는 책임지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및 전략적 이익을 꾀하는 방법 등이 있었다(이태숙 1990,75-76). 빅토리안들에게는 이러한 소위 “값싼 비공식적 설득”이 “비싼 군사적 강제”보다 매력적인 주장이었다는 설명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지역에서 사실상 발생한 공식적 영토합병을 설명하면서 로빈슨과 갤러거는 영국 정부의 “주변지역”에 대한 “전략적 고려”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힘이 제국주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오직… [편입되는] 새로운 지역의 정부가 영국의 상업적 또는 전략적 편입작업에 합당한 상황을 마련하지 못하는 경우, 그리고 그들 정부의 힘이 비교적 약할 때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타개하려는 목적으로 사용될 뿐이었다(Robinson & Gallagher 1953, 7; 이태숙 1990, 77).


- 출처

송승원, "19세기 영국의 동남아 식민지화 원인 연구", 아태연구/16(2), 2009., 87-104,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pp.8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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