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스페인의 과거는 영국의 미래인가? Le monde

"브렉시트는 영국과 유럽에 대한 사형선고가 될 것"


<톰 네언, 영국의 해체, 1981년>

브렉시트를 어떻게 볼 것인가? 만약 우리가 브렉시트를 하나의 촌극이 아닌, 장기적인, 역사적인 과정의 일부로 본다면 어떨까? 대영제국 몰락의 후유증이 여전히 계속된다는 관점에서 브렉시트를 볼 수 있을까?

스페인 제국의 역사를 참고할 가치가 있다.

스페인은 오늘날 보통 국가에 가깝다. 하지만 스페인도 과거에는 위대한 제국이던 시절이 있다. 가령, 16세기 스페인은 제국이었다. 신대륙으로부터의 끊임없는 부의 유입 덕분에, 스페인은 국내문제를 개혁하기 보다는 전통적인 왕정과 사회 체제를 고수할 수 있었고, 스페인 국내체제는 아래로부터의 도전에서 다소간의 내성을 보유할 수 있었다. 말하자면 스페인은 제국 덕분에, 고통스러운 근대화를 피할 수 있었고, 스페인 지배계급은 제국을 영원히 유지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페인 제국 국가는 점차 쇠락하게 되었다 ; 스페인은 저지대 국가, 프랑스, 그리고 영국에 의해 견제를 받았고, 결국 스페인은 제국을 상실하게 되었다. [1880년대의 미서전쟁,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으로 스페인 제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다.]

스페인 제국의 해체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것은 장기간의 피를 말리는 과정으로, 경기침체, 불안 고조, 지독한 정치적 반동의 연속이었고, 결국 스페인 내전으로 고통은 그 정점에 도달했다. 내전 이후에도 프랑코 독재가 1970년대초까지 계속되었다. 

영국도 스페인이 지나온 길을 가게 될까? 대영제국 해체의 후유증이 계속되고, 이 해체가 결국 북아일랜드,스코틀랜드의 독립으로 연결되어, 마지막에는 영국의 해체로 귀결되는 고통스러운 과정이 영국의 미래가 될까?

영국 역사가 톰 네언은 영국 현대사를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고, 영국이 제국 몰락에 따른 후유증으로 몰락과 힘과 특권의 상실이라는 트라우마적 상처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세계 현대사에서 다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영국은 제2의 스페인이 될까? 



덧글

  • Megane 2016/06/30 14:38 # 답글

    이미 브랙시트를 반대했던 의원 한 분이 괴한의 총에 운명을 달리하셨죠.
    명예혁명 당시의 영국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2의 스페인이 된다면 진짜 참극도 그런 참극이 없을 겁니다. 안 그러길 바랄 뿐이고...
    아니면 IRA가 활발히 활동하던 시절의 영국으로 돌아갈지도...
  • 파리13구 2016/06/30 14:43 #

    비극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ㅠ
  • 애쉬 2016/06/30 16:33 # 답글

    브렉시트는 과정을 드러내는 현상의 하나일 뿐이고 영국의 길은 스페인의 길을 뒤이어 가는 중이라고 보는게 냉정한 결론 아닐까 싶습니다.

    제3세계 식민지로 부터 오던 부는 현대는 정유에너지사업의 업스트림과 금융으로 대체 되었고.... 화려한 과거는 적어도 지금의 산업 상황에서는 절대 돌아올수 없는 일이 된 것 같습니다. 서서히 낡아가다가 가끔씩 마루 쪽널이 부러져가겠죠... 브렉시트 같은 경우는 한 층이 거주자 부주의로 통째 무너져 내려버린 일 정도일테고
  • 파리13구 2016/06/30 16:36 #

    감사합니다.
  • 나인테일 2016/06/30 19:42 # 답글

    몰락하는 식민제국이라고 하기에는 영국은 전후의 산업구조 재편에 매우 잘 적응한 국가 중 하나죠. 영국의 산업 구조는 지식산업에, 무역 구조는 식민지 무역이 아닌 세계 자유무역에 매우 잘 적응되어 있기때문에 대영제국에 대한 문화적 트라우마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국가라고 하기에는 비약이 심하다고봅니다.

    2차대전 전후의 프랑스처럼 과거의 식민 질서를 무리하게 유지하려고 하면서 국력을 낭비하고있지도 않고요.
  • eggry 2016/06/30 20:14 #

    거기서 재미 본 게 런던에서 돈놀이 하는 놈들 뿐이라는 생각이 브렉시트가 일어난 이유이고 큰일 난 이유죠. 역사적 과거가 아니라 국가산업적인 부분으로 볼 때 프랑스를 얘기하는 건 오히려 프랑스에게 미안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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