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막스 베버 그리고 정치가의 소명? Le monde

마키아벨리,"이탈리아는 위기다!"

마키아벨리가 한국정치를 보았다면?

아마도 마키아벨리는 한국에서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오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라 본다.

마키아벨리는 정치적 현실주의자라고 평가를 받지만, 수많은 그의 관련 글에서 "마키아벨리의 꿈"이란 표현이 나온다. 심지어 "마키아벨리의 꿈"이란 제목의 논문도 있을 정도이다.

현실주의자도 꿈을 꿀 권리가 있을까? 그렇다면 현실주의자가 꾸는 꿈이란 현실주의인가, 이상주의인가?

곽준혁의 지적처럼, 희망없는, 꿈없는 현실주의는 잔인하다.

따라서, 마키아벨리가 한국 정치를 보았다면, 그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을 것이다.

‘보수는 꿈이 없고, 진보는 삶을 모른다’

이러한 문제제기는 막스베버도 동의했을 것이다.

최장집이 지적한 베버 정치철학의 핵심이,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변증법적 결합"이라면, 이는 꿈을 잃은 보수와 삶을 외면한 진보를 위한 정치철학적 처방이라 할 수 있다. 

신념윤리는 정치가 스스로 가지는 내면적 신념, 곧 가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책임윤리는 그러한 신념을 현실 속에서 이행해야 할 책무를 가리킨다. 베버는 이 두 가지는 따로 떨어질 수 없으며, 서로 끊임없이 변증법적인 영향을 주고받는 이율배반적 구조를 이룬다고 봤다. 곧 자신의 가치와 신념에 충실하되, 현실을 그대로 인지하는 사실적 접근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가의 소명이라는 것이다.

결국, 마키아벨리와 막스 베버가 주장하는 정치가의 소명이란,

정치가 현실주의냐, 이상주의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상과 현실 혹은 현실과 이상간의 조화가 아닐까?



덧글

  • 레이오트 2016/05/02 12:27 # 답글

    1. 이런 꿈을 이 현실에서 실현할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는게 정치가의 소명이라고 봐도 되겠죠?

    2. 사실 한국 정치계의 근본적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신생독립국 사실상 전부 다 겪는 문제점이기도 하지요.

    어느 날 갑자기 정말 빈곤한 상태로 독립하여 독립운동가들과 식민지배 협조세력의 대립이나 내전과 같은 갖은 고난에 시달리지요. 그러던 어느 날 '구원자' 혹은 '메시아'를 자처하는 사람이 나타나 국민을 휘어잡지요. 그리고 그렇게 권좌에 오른 그 '구원자' 혹은 '메시아'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지만) 결국 독재자가 되고 이에 대항하는 세력이 생기지요. 그러다가 독재자를 몰아내는데 성공하면 독립했던 그 때 정도는 아니지만 정치적 공황상태에 빠집니다.

    3. 이런걸 보면 이미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대한민국 정무직 공무원도 전문 행정 공무원의 그것처럼 일정한 정치기능사 면허 혹은 자격을 취득한 자만이 할 수 있게 하고 이 자격 혹은 면허에 대해 보수교육 등을 통해 정치가로써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야 합니다.
  • 파리13구 2016/05/02 12:31 #

    3. 취지는 이해하지만, 위헌입니다... ㅠㅠ
  • 레이오트 2016/05/02 12:38 #

    하기사 그렇게 해야 자기 '직장'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ㅅ=;;;;;;
  • Megane 2016/05/02 12:59 # 답글

    우리 정치에서는 이상주의자들의 현실성없는 꿈과, 현실주의자들의 이상적 가치 추구가 평행선을 그리는 모습밖엔 안 보입니다.
    공동으로 손을 잡고 정치적 실험을 하려고 하는 모습도 없고...
    무조건 [안정]에 목을 매고 자기들의 안정만 추구하니 결국 조선시대 파당정치와 다를 것 없는 것이려니 합니다.
  • 파리13구 2016/05/02 13:03 #

    이상과 현실의 갈등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 갈등이 사회발전의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례가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로마공화정의 발전입니다.

    하지만, 그 갈등이 내전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이 후자의 예에 속한다고 봅니다. ㅠㅠ
  • Megane 2016/05/02 17:23 #

    전자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말이죠...휴우...
    파리13구님 말씀대로 저부터도 갈등이 내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올바른 정치참여를 항상 염두에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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