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생각하지 않을때, 우린 인간인가? Le monde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블레이드 런너>를 보고...

데카르트 철학의 문제는?

17세기 데카르트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란 문제에 대한 나름의 설명을 내놓았다. 즉 인간은 마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다른 동물과 구별된다는 것이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인간을 마음을 가진 존재, 즉 생각하는 존재로 규정한다면, 생각하지 못하는 상태의 인간을 어떻게 볼것인지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다음은 매튜 스튜어트의 지적이다.

<데카르트의 한계>

심신 문제는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면서 17세기 철학자들로 하여금 불면의 밤을 지새우게 만들었다. 엄격한 데카르트적 이원론은, 예를 들면 동물의 문제 같은 것을 딜레마의 뿔 위에서 옴짝달싹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가령 개는 우리처럼 마음을 갖고 있는가, 아니면 단지 기계일 뿐인가? 데카르트주의 논리에 따르자면, 개에게 마음을 부여한다는 것은 개에게도 천국의 자리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그래서 데카르트주의자들은 동물은 사실 기계라는, 신학적으로 덜 위험한 입장을 고수했다. 데카르트주의자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런 입장이 결국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함축하게 된다는 점을 인정하라고 윽박질렀다. 즉,개를 때려서 짖게 놔두는 것은 이를테면 백파이프를 불어서 뻑뻑거리게 만드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얘기를 인정한다는 것은 지근도 그렇지만 당시로서도 매우 불쾌하고 명백하게 거짓으로 보이는 철학적인 대실수이다.

아기들, 자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꿈꾸는 사람들 역시 모두 유사한 형태의 심신 문제를 일으킨다. 아기들은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것인가? 아기들은 마음을 나중에 획득하는 것인가, 이를테면 열세 번째 생일날에? 우리가 잠을 잘 때는 마음이 어디로 휴가를 떠나 있는 것인가? 꿈꾸는 사람은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리고 만일 우리가 꿈도 꾸지 않으면서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는 아주 깊은 잠에 곯아떨어졌다면,우리는 그 기간 동안에는 인간이기를 멈추는 것인가? 


매튜 스튜어트,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교양인,2011.pp.306-307.


덧글

  • 2016/04/18 11:1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6/04/18 11:3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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